영화검색
검색
표절시비에 휘말린 ‘바람난 가족’ 포스터
베꼈다!, 아니다! | 2003년 9월 9일 화요일 | 서대원 이메일


성공적인 인터넷 펀딩에 이어 전국관객 160만 동원, 그리고 비록 수상은 하지 못했지만 제60회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등 겹경사로 웃음이 잦아들 날이 없을 것 같은 <바람난 가족>에 호사다마?인지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개봉 전부터 세간에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모자람이 없던 영화의 포스터가 표절시비에 휘말린 것.

논란의 요는, 결정적 부위만을 가린 채 홀홀단신으로 포스터에 등장한 문소리의 자태가 이태리의 유명브랜드 발렌티노 광고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거. 결국, 며칠 전 영화의 홈페이지에 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불거진 표절의혹은 삽시간에 네티즌들 사이에 전해졌고, 현재 게시판은 논란의 대상이 된 두 종의 포스터를 놓고 갑론을박의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제작사인 명필름은 이 같은 사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로써 입장을 밝히며 해명에 나섰다.

*<바람난 가족> 포스터에 대해서 설명드립니다(전문)

여주인공인 문소리씨가 검은 판자로 가슴 및 주요부위를 가린채 단독으로 노출되어 있는 포스터에 대해서 그것이 외국 광고 비주얼과 흡사, 모방한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명필름 마케팅실에서는 본 포스터를 기획하며 배우 문소리의 파격적인 변신을 포착하자라는 컨셉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문소리가 거실 한구석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있는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본 포스터 제작 시에 마케팅실에서 초점을 맞춘 것은 여배우의 파격적인 모습 그리고 그것이 대중에게 공개되는 비주얼이기 때문에 반드시 동반되어야 하는 '적절한 가리기' 였습니다.

그러한 컨셉 하에, 본 포스터의 디자이너와 명필름 마케팅실에서는 자료조사를 시행하였고, 그 자료들 '발렌티노' 광고 비주얼 역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비단 '발렌티노' 광고 비주얼 뿐만 아니라, 얼마전 개봉했던 카메론 디아즈 출연의 영화 <피너츠 송> 포스터, 카메론 디아즈의 잡지표지 비주얼 등 수많은 광고, 영화 비주얼이 저희가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사용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바람난 가족> 포스터, 외국 광고 비주얼, <피너츠 송> 포스터 등 일련의 여성이 단독이 되는 비주얼의 공통점은 노출을 하고 있는 여성, 그러나 중요 부위 등을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가린다는,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광고 비주얼 등에서 사용된 바 있는 하나의 큰 광고적 컨셉의 흐름 안에 있는 것이지, 단순히 모방하여 제작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바람난 가족>에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0 )
1

 

1 | 2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