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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찾는 요상한 깝스들
우리가 범죄 일으키고 우리가 수사한다 | 2003년 9월 20일 토요일 | 서대원 이메일

요제프 파레스가 감독, 파레스 파레스, 토켈 페터슨, 고란 라그너스탐이 주인공......말이 감독이고 배우지 오다가다 대면하는 퀵 서비스 맨들보다 더 낯설게 다가 오는 발음하기도 힘든 저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올해 열렸던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초청돼 큼지막한 호응을 이끌어냈던 <깝스>의 주역들이다.

스웨덴 박스오피스에서 장장 6주간 동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부천에 와서도 왁자한 구설에 올랐던 <깝스>는 아기자기한 액션이 수려한 병풍처럼 쫙 펼쳐지는 코미디로 드디어 10월 24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범죄가 도통 일어 나지 않아 그곳에 깝스가 필요없다고 판단, 셔터내리고 집에 가 쉬라는 페쇄통보 소식을 경찰서에 내리자, 먹고 살기 위해 지들이 범죄를 일으키며 지들이 수사하는 황당한 내용의 <깝스>. 제목만 듣고선는 자칫 유치한 영화일 거라고 생각되지만 이 정도의 올망졸망한 재미를 던져주는 영화라면 유치해도 상관이 없다고 말할 만큼 아주 골 때리면서도 재미난 영화다.

"우리 그냥 경찰하게 해 주세요"라는 메인 포스터의 헤드 카피처럼 범죄없는 마을에서 연명해야만 하는 딱한 처지의 그들이 상부의 폐쇄 명령에 맞서 심하게 웃기며 고군분투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은 앞썰했듯 10월 24일부터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전남 곡성군 입면 금산리 내금마을이 지난 99년 이후 단 한건의 범죄도 발생하지 않아 4년 연속 범죄없는 마을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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