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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배달! 일본 영웅으로 묘사한 만화 논란
또 불거진 한.일 문제 | 2004년 7월 19일 월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영화와 출판등 극진 공수도의 창시자 최배달(본명:최영의)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한참인 가운데 그를 일본에 대한 지극한 충성심을 그린 인물로 묘사된 만화가 출간되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만화 출판업체 학산 문화사는 지난 1972년부터 1974년까지 일본 유명 만화 잡지인 주간소년 매거진에 연재되었던 ‘가라테 바보의 일기’의 번역본을 ‘무한의 파이터’라는 제명으로 출간 했는데 최배달을 일본에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의 충성심을 가진 인물로 그려낸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 패망 소식에 울부 짖는 장면이라던지 가미카제를 위해 떠나는 동료들을 보며 “자기 한 몸을 희생함으로써 조국이 안녕하리란 걸 믿으며 내 동기들이 떠나갔다. “나도 종전이 1주일만 더 늦어졌어도 친구들의 뒤를 이어 세상을 등질 운명이다. 차라리 조국(일본)을 위해 죽은 것이 행복했을 거 같다”라고 표현한 부분등 일본인으로 그려진 것은 물론 책 곳곳에 일본을 찬양하는 내용들이 등장한다.

이는 민족애가 강했던 인물로 그려진 국내 작품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최배달의 아들 최광범씨는 이에 대해 “그 만화가 출간된 당시 사실과 다른 내용들 때문에 아버지 역시 화가 많이 나셨지만 만화가 일본 전역에 깔린 후라 손을 쓸 수가 없었다.”며 극진회관의 정착을 위해 귀화를 할 때 이름을 ‘배달’이라는 뜻을 가진 마쓰다츠로 개명한점, 제자들에게 너희도 알고 있다시피 나는 한국인이라고 공공연히 얘기하며 한국음식과 씨름을 가르키기를 즐긴점, 후계자를 재일동포 2세인 문장규(마쓰이)관장을 임명한 점등 그 묘사가 잘못되었음을 반박할 증거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30년 전 무도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아버지를 한국인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일본인들에 의해 조작된 내용이 삽입된 만화를 재조명 작업이 한창인 지금에야 아버지의 조국인 한국땅에서 출판한 출판사의 의도가 화가 나다 못해 슬프다고 전했다.

실제 일본에 있는 최배달 사이트에는 최배달의 출생지가 일본 도쿄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이 또한 교과서 왜곡과 독도 분쟁 등으로 드러난 일본 특유의 자존심 세우기라는 의혹이 일고 있는 터라 최배달의 영웅으로서의 삶이 어디에 속하느냐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홈페이지에서는 생전 최배달의 육성 음성이 초기화면에 나오는데 낳아준 아버지,어머니를 잊을수 없듯이 어찌 한국을 잊겠냐, 그리고 일본에서 활동한 자신을 의식한 듯 고향산천에 할말은 없지만 자신의 일이 자존심 있는 일이라며 무도가의 길을 선택했던 자신의 인생을 토로하는 내용을 확인할수 있다.

그리고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메가폰을 잡은 양윤호 감독은 3년간의 그의 주변인을 탐방하며 조사한 바, 귀화 이후에도 그의 이름이 한국을 상징한다 하여 이름을 바꿀 것을 권유 받았으나 끝끝내 바꾸지 않았던 점, 극진이라는 말 자체가 일본에서는 뜻이 없는 단어이며 한국의 ‘극진하다’에 뿌리를 둔 말임을 미루어 보아 최배달의 정체성을 의심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북 김제 출신의 최배달은 파일럿이 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간 이후 공수도를 접하며 무도가의 길에 전념, 극진 공수도를 창설하고 수많은 고수들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면 일본 무도계를 평정하고 세계로 무도 여행을 다니면 실전 경험을 쌓아 나갔던 전설의 파이터로 오늘날 격투계에도 큰 영향을 끼치며 세계 무도계에 거인으로 남아 있는 인물.

일본으로 돌아와 대산 도장을 열고 도장이 확장되며 극진 회관이라는 정식 명칭을 발족했으며 그즘 오야마 마쓰다츠 (大山倍達)로 개명하며 귀화했다. 그 속에서도 한국국적을 소멸시키지 않아 평생 이중 국적자로 남았다.

<바람의 파이터>의 최배달뿐만 아니라 <역도산>의 프로 레슬링의 왕 역도산, <청연>의 대한민국 최초의 여류 비행사 박경원등도 일본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킨 인물들이라 인물을 해석하는 한.일간의 시각차는 계속적인 논란의 불씨를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대 착오적인 단순한 영웅화 시도가 아닌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위대한 의지를 보여준 한국인들을 발견하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서 실제 인물의 영화화는 영화가 사회에 가질 수 있는 순기능적인 역할임과 동시에 한국인으로서 알고 판단해야 할 역사의 한 부분인 것 또한 틀림없는 사실이다.

자료제공:아이비전 엔터테인먼트

4 )
js7keien
일본, 언제쯤 각성을 할꼬..   
2006-10-01 21:33
soaring2
그러게요..독도는 아직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잖아요..   
2005-02-14 01:42
cko27
진짜 이런거 보면 일본 정떨어진다. 왜 그럴까. 한국을 왜그렇게 무시하는지...-_-짜증난다.   
2005-02-09 15:46
eahn80
역시 일본은 모방의 천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쪽바리리란말이.딱 맞네.
  
2004-07-2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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