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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추모식. 부디 좋은 곳에 가소서
24일 오전 고 이은주 추모식 지인들 오열하며 안타까워해 | 2005년 2월 24일 목요일 | 최동규 기자 이메일

김정현의 손에 들린 고 이은주의 모습은 너무나 밝았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 좋은지 웃고 있는 그녀의 웃음은 망자를 추모하는 이들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제 그녀는 떠났다. 그녀를 알았던 모든 이들의 마음을 모아 부디 좋은 곳에 머물도록 간절히 기원한다.

24일 오전 6시 40분경부터 분당 서울대 병원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는 영결식과 추모식이 열려 그녀를 그리워하는 200여명의 친지와 지인, 영화 관계자들이 자리를 했다. 고인의 영정은 복음성가인 ‘당신은 사랑받기 태어난 사람’이 흐르는 가운데 빈소를 나왔으며 그 뒤를 친자매처럼 지내던 바다와 나누었던 편지로 접은 종이배 등 유품들이 따랐다.

7시 부터는 30분간 추모예배가 열렸으며 뒤를 이어 영화인 추모위원회가 마련한 추모식이 거행됐다. 설경구와 문근영이 추모사를 낭독하는 내내 참석자들은 흐느꼈으며 추모사를 낭독하던 문근영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내내 울먹였다. 추모사는 “좋은 기억만을 품고 떠나가라”는 말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지성이 추모시를 낭독했으며 전인권과 바다가 추모의 노래를 불렀다.

특히 전인권은 이은주의 힘든 마음을 위로라도 하는 듯 한 가사의 자신의 노래 ‘걱정 말아요’를 불러 추모식장은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바다는 슬픔을 참으며 ‘당신은 사랑받기 태어난 사람’을 부르며 절친했던 친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전인권과 바다의 추도곡이 흐르면서 감정을 자제하던 참석자들은 흐느끼기 시작했으며 한동안 식은 진행되지 못했다.

추모식 후 이은주와는 예전 연인이었던 김정현과 관계자들이 영정과 시신을 영구차에 실은 뒤 벽제 화장터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던 동료들과 지인들은 오열을 하며 고인을 보내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벽제 화장터에서 화장된 고인의 시신은 일산 청아 공원 납골당에 안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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