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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판 치다 전도연과 조우한 황정민의 ‘너는 내 운명’ 크랭크인
2005년 3월 8일 화요일 | 서대원 기자 이메일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통속 사랑극 <너는 내 운명(제작:영화사 봄)>이 3월 7일 전라남도 함평 나산면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황혼의 나이에 사랑에 빠진 두 노인의 이야기를 다룬 <죽어도 좋아>로 시선을 모았던 박진표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영화는 사랑 받을 처지가 못 되는 시골 다방 종업원 은하(전도연)와 시골에서 소를 키우며 단 한 번의 사랑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겠다는 순애보 석중(황정민)의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다.

노총각 석중이 필리핀까지 원정 가며 결혼에 목숨을 걸지만 그 일이 뜻대로 풀리자 않자 소개료를 지불한 결혼 사무실에 찾아가 깽판을 부리고, 다방 스티커를 붙이던 은하는 우연찮게 그 소동을 바라보게 된다.

소란스런 소동 속에서 본의 아니게 서로가 처음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크랭크인 한 영화는 3개월 간 동쪽 끝 묵호항, 서쪽 끝 외목마을, 남쪽 끝 땅끝 마을을 거치며 촬영, 후반 작업을 거쳐 올 가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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