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추격자>(제작:영화사 비단길)가 지난 3월 4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워너 브라더스와 100만불에 리메이크 판권계약을 체결했다.

<추격자>의 해외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화인 컷(Fine cut)의 서영주 대표는 "베를린 마켓이 끝난 후 2월 26일, 미국 CAA 스크리닝 룸에서 대부분의 헐리웃 스튜디오의 제작자와 구매 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1회 상영을 한 후, 여러 회사들과 협상한 결과 최종적으로 워너브라더스 엔터테인먼트와 미화 100만불의 리메이크 판권료 및 북미 박스오피스 보너스, 그리고 전세계 수익 배분 등 상당히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였다. 또한, <추격자>의 제작자가 워너 브라더스에서 리메이크 하는 영화의 공동 프로듀서로서 크레딧을 가지고 개런티도 받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워너브라더스 측은 미국 프로듀서와 작가의 계약을 추진중이며 이 계약이 마무리 되는 시점에서 다시 공식 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마켓에서 프랑스, 홍콩, 그리스, 베니룩스 등 4개국에 선판매에 이어, 헐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 리메이크 판권계약에 이르는 쾌거를 이뤄낸 <추격자>는 개봉 20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침체되어 있던 한국영화 시장의 새로운 도약과 활로를 모색해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이번 헐리우드 리메이크 판권계약을 통해 작품성을 갖춘 한국영화의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확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개봉 4주차에도 관객들의 지지와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추격자>는 대한민국 극장가를 여전히 뒤흔들며 장기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 3월 6일 목요일 | 글_김용환 기자(무비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