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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자마자 한마디! 로빈후드는 어떻게 셔우드 숲으로 들어왔나? <로빈후드>
로빈후드 |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 김도형 기자 이메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시사회였지만 사람들이 붐비지 않았다. 사람들의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진행이 순조로웠다. 보안 역시 카메라 렌즈에 스티커만 붙이는 식으로 간단하게 진행됐다. 사실 개인적으로 리들리 스콧의 <로빈후드>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아보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책은 물론이고 영화로, 만화로 로빈후드에 대한 이야기를 숱하게 봐왔으니 이야기엔 관심도 없었다. 그것보다는 영상이나 배우한테만 신경 썼다. 근데 웬걸? 리들리 스콧은 로빈후드를 우리가 아는 셔우드 숲의 의적으로 그리지 않았다. 영화는 마지막에 가서야 비로소 로빈후드가 셔우드 숲으로 들어가고, ‘이 위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라는 자막으로 끝을 맺을 정도다.

그렇다면 리들리 스콧의 <로빈후드>는 무슨 내용이냐? 쉽게 말해 프리퀄이다. 로빈후드가 어떻게 셔우드 숲에서 의적질을 하게 됐나에 관한 이야기다. 일단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역사에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로빈후드를 실존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이라는 역사적인 사건의 한 가운데 배치시켰다. 덕분에 우리가 아는 ‘의로운 활잡이’가 아니라 군대를 통솔하는 ‘마초적 전쟁영웅’ 막시무스…, 아니 로빈후드로 그려진다. 그런 이유로 <글래디에이터>의 이미지를 지우기 힘들었다. 시사 이후의 반응은 익숙한 로빈후드의 이야기가 아니여서 신선하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너무 급하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쉽다는 의견과 함께 2부작이나 3부작이 아니냐는 궁금증도 많았다.

● 한마디

일단 <로빈후드>라는 제목 자체에서 느껴지는 오락적 요소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근데 활을 두 갈래로 쪼개던 정확한 궁수의 이미지보다는 우람하고 마초적인 전쟁영웅의 이미지가 강하다. 당장 누가 “막시무스!”라고 불러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정도. 또한 케이트 블란쳇과의 러브라인이나 아버지에 대한 기억들도 좀 급하게 그려졌다. 하지만 영화의 화력이나 스펙터클은 좋다. 남자들끼리 어깨 맞대고 으쌰으쌰 하면서 보러 들어가기엔 완전 굳.
(무비스트 김도형 기자)

오락영화로서는 충실하다. 근데 <글래디에이터>를 연상시키는 연출이나 기법이 많이 보여서 그때의 기억도 많이 나더라. 무엇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의적’ 로빈후드가 아니라 ‘왜’ 의적이 되었는가에 방점을 찍은 영화라서 신선했다. 최근 할리우드 유행 중 하나가 프리퀄인데, 로빈후드 역시 시리즈 영화는 아니지만 그동안 나왔던 수많은 로빈후드 영화들의 프리퀄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하다. 다만 그 프리퀄이 할리우드의 영웅화로 그려져서 살짝 불편한 시선도 있다. 또 극중 로빈후드가 변해가는 과정이나 아버지와의 연결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인다면 큰 무리는 없겠지만.
(노컷뉴스 황성운 기자)

로빈후드 비긴즈? 리들리 스콧과 러셀 크로우가 다시 만난 <로빈후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적’이 되기 전, 평민 신분이었던 그가 민중의 영웅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로빈후드의 이야기를 기대하고 극장에 들어갔다 <브레이브 하트>를 보고 나온 기분이 들지도 모를 일이다. 기존 중세시대극의 설정들이 한데 모인 친숙함 속에 최근 할리우드 전쟁 블록버스터에서 볼법한 화려한 전투신이 시선을 끌긴 한다. 그럼에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의적이 아닌 전쟁영웅으로 묘사된 로빈후드 때문일 것이다.
(조이씨네 장병호 기자)


2010년 5월 11일 화요일 | 글_김도형 기자(무비스트)    

27 )
ooyyrr1004
러셀 크로우의 새로운 모습   
2010-05-11 22:01
gkffkekd333
기대되는 작품이에요   
2010-05-11 21:35
iamjo
그러개요   
2010-05-1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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