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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근 탈모 근심 “머리가 자꾸 벗겨지네” <그랑프리> 제작보고회
그랑프리 |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김태희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양동근이 호흡을 맞춘 <그랑프리>의 제작보고회가 8월 19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그랑프리>는 사고로 말을 잃고 좌절에 빠진 기수 서주희(김태희)가 새로운 경주마와 자신을 이해해 주는 이우석(양동근)과 함께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내용을 그린 드라마. 당초 우석 역에 캐스팅 된 이준기가 군입대 문제로 도중하차 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한 이 작품은, 양동근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힘든 사연이 있었던 영화인만큼, 언론에 작품을 소개하는 이 날의 자리가 배우와 감독에게는 감회가 남달랐을 터. 양윤호 감독과 주연배우 김태희, 양동근의 얼굴에서 긴장과 기대가 떠나지 않았다.

연출을 맡은 양윤호 감독은 <바람의 파이터> <아이리스> 등 남성 취향의 선 굵은 작품을 만들어 온 연출가다. 전작들과 성향이 다른 <그랑프리>를 연출한 이유에 대해 감독은 “원래 마초 성향의 영화를 좋아했고, 여배우보다는 남자배우들과 작업하는 게 편한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40대로 접어들면서 자연스럽게 따뜻한 가족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촬영 중 배우 교체를 겪은 사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양동근으로 교체되면서 시나리오와 캐릭터의 100%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할 그는, “이준기가 아닌 양동근만이 할 수 있는 특유의 연기가 있고 예전의 양동근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니, 그것은 영화를 보고 직접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양동근은 “갑작스럽게 투입되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그래서 7kg을 빼고 오라는 감독님의 요구에 나는 살을 못 빼니 아저씨나 삼촌 분위기로 가자고 했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어 “이준기씨는 테리우스 스타일이지만, 나는 아니지 않냐”며 “멋있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지만, 어쩌겠냐”고 특유의 어눌한 말투로 심정을 전했다.

양동근의 엉뚱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이번 작품이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냐”는 사회자 (개그맨)황현희의 질문에 “모니터를 보는데 내 머리가 유독 벗겨져 보이는 게 아닌가. 영화 속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나왔다”며 “결국 이 영화는 내게 머리가 벗겨진 걸 인정하게 하는 의미의 작품인 것 같다”고 답해 폭소를 안겼다. “김태희씨 얼굴이 유독 작아서 옆에 있으면 비교된다”고 한탄하던 그는 김태희와의 사진 촬영에서도 독특한 모습을 드러냈다.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기 위해 김태희보다 뒤에 서는 등, 여러 가지로 안간힘을 쓴 것.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양동근으로 인해 웃음이 끊이지 않은 현장이었다.
여기수 서주희로 분한 김태희는 “남자배우의 비중이 더 크거나 비슷했던 작품만 했는데, 이번에는 내 비중이 커서 부담과 책임을 느낀다”고 운을 뗀 후 “그만큼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기회였고, 남자배우에게 기대지 않고 독립적으로 설 수 있게 한 영화여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흥행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 놓았다. “예전에는 작품을 마치면 쉬면서 편하게 보냈는데, 이번 영화를 끝내고 나서는 흥행에 대한 걱정 때문에 긴장하며 지내고 있다”며 “관객수나 시청률에 대한 의식은 <아이리스>의 대박 이후”라고 밝혔다.

김태희는 “중간에 남자배우가 바뀐 상황이어서 서로 빨리 의사소통을 해야 했다”며 “상대배우와 가까워지려고 이렇게 적극적으로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키스신도 마찬가지. 그녀는 “이번 영화의 키스신이 <아이리스>의 사탕키스를 능가할 것”이라며 평소와 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태희는 “얼마 전 TV에서 이상형을 박휘순이라고 했는데, 정말인가?”라는 황현희의 돌발질문에 잠시 당황하다가 “진짜 이상형이 맞다”고 웃으며 응수했다. 이에 황현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박휘순이 엄청 자랑하고 다닌다. 이번 이상형 발언에 대해 <개그콘서트>에서 입장을 밝혔으니 지켜보라”고 전했다.

● 한마디
군대 다녀오면 사람이 변하기도 한다는데, 구리구리~ 양동근은 2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그리 똑같은가요. 아! 머리가 벗겨지기 시작했다고요... 동근씨 개인에게는 천지가 개벽할... 변화겠네요.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2010년 8월 20일 금요일 | 사진_서민창 3D 컨텐츠팀(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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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i
그래도 M자형 탈모가 나은것 같아요.. 앞부터 빠지는것보다는   
2010-08-21 19:45
ldh6633
잘봤어요~   
2010-08-21 09:26
gaeddorai
뒤에 사진은 포스터인가??
너무아니다..   
2010-08-21 00:18
ooyyrr1004
양동근과 김태희의 만남 오웅   
2010-08-20 21:48
mvgirl
기존의 승마 소재의 영화와 어떤 차별화가...   
2010-08-20 19:18
gowls5
잘보고갑니다:)   
2010-08-20 16:35
ohye91
정말 M자형 이마의 조짐이...   
2010-08-20 13:42
pzzang2up
동근씨 잘 되야 할텐데...   
2010-08-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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