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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트랜스포머 3> 관객 싹쓸이
2011년 7월 4일 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압도적이다. 시리즈 사상 최초로 3D로 제작된 <트랜스포머 3>가 점유율 무려 81.8%를 기록하며 주말 극장가를 초토화 시켰다. 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 3>는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210만 9,999명을 모으며 개봉 첫 주 정상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305만 4,034명으로 이는 역대 최단 기간 300만 돌파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괴물>과 타이 기록일 뿐 아니라, <디 워>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보다도 하루 빠른 흥행속도다. 티켓 값이 비싼 3D로 제작된 덕에 첫 주 매출액도 역대 최고다. <트랜스포머 3>가 5일간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은 304억 3,785만원. 관객 뿐 아니라, 극장가 돈도 싹쓸이했다. <트랜스포머 3>의 ‘싹쓸이 흥행’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가 개봉하는 다음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랜스포머 3>의 엄청난 공세 속에서도 <써니>는 600만 관객 돌파라는 경사를 맞았다. 354개 극장에서 상영된 <써니>는 같은 기간 20만 1,24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개봉 9주차에도 2위를 지키고 있는 <써니>의 흥행 뒷심은 <트랜스포머 3>의 흥행력 만큼 대단해 보인다. 김기덕 사단의 분단 드라마 <풍산개>는 같은 기간 7만 6,474명의 관객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47만 2,512명을 기록했다. 순제작비는 2억 원에 불과한 영화는 개봉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바 있다. 4위는 3D 애니메이션 <쿵푸팬더2>다. 한국에서 유독 잘 나가는 영화는 주말 동안 6만 3,058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는 494만 472명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최초로 5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

이어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가 주말 4만 5,518명으로 5위를 지킨 가운데,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가 4만 4,946명으로 두 계단 하락했다. 영화에서 프로페서 X로 등장하는 제임스 맥어보이는 링컨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다룬 <음모자>로 8위에도 올라 10위 권 안에 자신의 이름을 두 번이나 걸었다. 전국 9,447명(누적 1만 1,644명)의 관객들이 40개관에서 소규모 개봉 중인 <음모자>를 찾았다. 참고로 <트랜스포머 3>의 개봉관 수는 1,420개관이다. 전국 상영관 수가 2,200개이니, <트랜스포머 3>가 개봉관도 싹쓸이한 셈이다.

● 한마디
<트랜스포머 3>의 시몬스(존 터투로)가 말했죠. “훗날 사람들이 묻겠지. 지구가 침략당할 때 뭘 했느냐고 말이야”라고. 훗날 국내 관객들이 묻겠네요. 한국 극장가가 로봇들에 침략 당할 때 (다른 영화들은) 뭘 했느냐고 말입니다.


2011년 7월 4일 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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