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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다크 나이트 라이즈> 북미 오프닝 역대 3위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 정시우 기자 이메일

흑기사가 귀환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불운이 흑기사의 기다리고 있었다. 70여 명의 사상자를 낳은 총기 난사사건 속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The Dark Knight Rises)>가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24일 북미박스오피스모조가 발표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20일부터 22일까지의 수익은 1억 6,088만 달러. 이는 <어벤져스(The Avengers)>의 2억 달러와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 Part 2)>의 1억 6,920만 달러에 이은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오프닝 성적이다. 3D 영화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하다 싶다. 하지만 당초 예상했던 2억 74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이러한 기록을 바라보는 미국 언론의 시선은 다소 엇갈린다. 총기난사 사건이 ‘흥행에 타격을 미치지 않았다’는 시선과 ‘흥행에 큰 타격을 줬다’는 시선이 그것인데, 비극적인 상황에서 1억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건 대단한 일임에는 분명하다. 한편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로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는 하루 늦게 발표됐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휘몰아친 극장가에서 기개봉작은 한두 계단씩 자리를 이동했을 뿐 큰 변화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수익률에서는 대부분의 영화가 50-60%에 달하는 수익감소를 보이며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영향을 비켜가지 못했다. 흑기사의 귀환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영화는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 이동설(Ice Age: Continental Drift)>이다. 관객몰이를 해야 하는 2주차에 56.2%라는 큰 수익 낙폭을 보이고 말았다.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게, 바로 이 영화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극장 찾기를 꺼려했을 것이란 예상이 충분하니 말이다. 누적수익 8,884만 달러를 기록 중인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 이동설>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The Amazing Spider-Man)>은 어메이징한 질주는 아니지만 선배 샘 레이미에 부끄럽지 않은 기록으로 달리는 중이다. 1,088만 달러를 더해 지금까지 2억 2,86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새로운 프랜차이즈의 시작으로서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매직 마이크(Magic Mike)>는 예상대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로서 채닝 테이텀은 올 한해에만 세 편의 1억 달러 돌파 영화를 내놓게 됐다. 채닝 테이텀에서 2012년은 한마디로 ‘운수대통’이다. 예전에도 누차 강조했지만 <매직 마이크>의 제작비는 고작 700만 달러. 700만 달러로 1억 달러를 벌었으니, 웬만한 블록버스터 부럽지 않다 .

● 한마디
지금 미국은 총기 사건의 용의자 제임스 홈즈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을지에 관심이 집중. 영화같은 현실.


2012년 7월 24일 화요일 | 글_정시우 기자(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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