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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간단 연대기: 이전 개봉작 및 라인업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MCU)

“각기 다른 영화 속의 히어로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한때 이 질문은 어리석은 것으로 여겨졌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2년, 그리고 2015년, 불가능할 법한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어벤져스>와 <어벤져스2>에서다. 각각 707만 명, 1,049만 명을 동원한 영화는 아이언맨, 토르, 헐크 등의 히어로가 한 자리에 모여 싸운다는 설정으로 유례없는 흥행 기록을 남겼다.

모든 히어로들이 모여 사는 세계, 이를 가리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라 부른다. 이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 속 세계관을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드라마가 공유하는 것을 뜻한다. 이때 중요한 건 MCU가 평행우주관을 전제로 깔고 있다는 점이다. 평행우주관은 똑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우주가 무한히 존재한다는 의미로, 비록 A와 B우주에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할지라도 각기 다른 결과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만화책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싸워 아이언맨이 이겨도 영화에서는 누가 이길지 모른다는 게 MCU의 특징이다.

그리고 마블 스튜디오는 영화에서 MCU가 약 세 단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 공언했다.
# Phase 1. 우리의 히어로를 소개합니다

MCU의 첫 단계는 바로 등장인물 소개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마블 스튜디오는 <헐크> <토르> <퍼스트 어벤져>를 통해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와 블랙 위도우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리고 2012년 이들을 모두 불러 모아 <어벤져스>를 탄생시켰다. 즉 <어벤져스>는 MCU 1단계의 마무리와 2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인 셈이다.

◇ 인피니트 스톤

그렇다면 왜 어벤져스가 탄생한 걸까? 왜 히어로들은 힘을 모아 팀을 만들어야 했을까? 바로 ‘인피니트 스톤’ 때문이다. ‘인피니트 스톤’은 6개로 구성되어 이를 모두 모으면 절대적인 힘을 얻게 된다는 설정의 돌이다. 7개를 모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드래곤 볼보다 하나가 적다. 현재까지 마블은 6개의 ‘인피니트 스톤’ 중 테서렉트, 에테르, 오브, 셉터만을 공개했으며 MCU 1단계는 테서렉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다시 말해 어벤져스는 테서렉트를 훔쳐가려는 로키와 타노스를 저지하기 위해 결성된 히어로 팀인 것이다.


# Phase 2. 고뇌하는 영웅들

MCU 2단계에서 마블 스튜디오 그간의 히어로물과는 차원이 다른 히어로를 선보인다. 바로 ‘고뇌하는 히어로’다. 그간 영웅들은 고뇌하지 않았다. 선악의 대비는 뚜렷했고 영웅의 의무는 그 악당을 때려주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아이언맨 3>, <토르: 다크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영웅들은 모두 가치관을 시험 받는다. 뚜렷했던 선악의 대비가 흔들리고 이 과정에서 영웅들은 인간적인 내적 갈등을 겪는다. 예컨대 <아이언맨 3>에서 토니 스타크는 여자친구 ‘페퍼’와 아이언맨 노릇을 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싸운다. 페퍼는 본인의 건강까지 해쳐 가며 세계를 구하는 영웅노릇을 해야 하느냐며 타박하고 토니 스타크는 명예욕에 아이언맨을 그만 둘 수 없어한다. 개인적 가치와 명예욕, 세계를 구한다는 대의명분이 부딪치면서 아이언맨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것이다. 캡틴 아메리카 역시 마찬가지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앞서 세계 평화를 구한다는 명분에 충실했던 국제평화유지기구 쉴드가 타락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과정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대의명분과 개인적 가치, 기관의 부패에 대한 회의감 등을 느낀다.

MCU 2단계에서도 마블 스튜디오는 세계관을 확장시키면서 깨알같이 새로운 히어로를 소개한다. <가이던즈 오브 갤럭시>와 <앤트맨>이 2단계의 신 주역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영화 중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한다. 스타로드, 가모라, 드랙스 더 디스트로이어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지구에 한정됐던 세계관을 우주로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앤트맨>으로 마블 사상 최초, 역대 유례없이 ‘깨알같은’ 히어로를 소개한다. 제목과 내용이 같은 히어로, 바로 앤트맨이다. 앤트맨은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렸다 줄일 수 있는 캐릭터로, 스케일 큰 히어로물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Phase 3. MCU 3단계의 서막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그리고 마침내 2016년 4월 27일,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MCU 3단계의 서막을 연다. 2단계에서 각자의 내적 갈등으로 고뇌하던 히어로들이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정면충돌한다. 특징은 개인적 원한이 아닌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충돌한다는 것. 히어로들이 힘을 모아 거대 악과 맞서 싸운다는 공식을 깨고 이번엔 히어로와 히어로가 맞붙는다. ‘히어로 대 히어로’라는 타이틀에 맞게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가장 많은 히어로가 등장한다. 또한 마블판 스파이더맨과 새로운 히어로 ‘블랙 팬서’가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MCU 3단계 영화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앤트맨 앤 와스프>(2018), <닥터 스트레인지>(2016), <블랙팬서>(2019), <인휴먼즈>(2019) 등에서 신 히어로들이 새로운 에피소드로 단장 중이며 <토르: 라그나로크>(2017)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2>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2019)에서는 MCU의 거대한 세계관을 스크린에 담아낼 것이다.

● 한마디
마블판 귀염둥이 스파이더맨 등장, 여심 공략 준비 완료!


2016년 4월 26일 화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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