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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마지막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신과함께> 파죽지세
2018년 1월 1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개봉 2주 차인 <신과함께- 죄와 벌>이 파죽지세로 1위 자리를 지키며 2017년 대미를 장식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순직한 소방관 ‘자홍’(차태현)이 7개의 지옥을 거치며 재판받는 과정을 그린다. ‘신파와 함께’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짙은 신파를 깔고 있지만,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연말에 어울리는 가족영화로 수준급 CG 효과를 자랑한다. 지난주 1,887개의 스크린으로 출발한 <신과함께>는 경쟁작 <1987>이 새로이 개봉했음에도 전국 1,666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주말 246만 명을 포함, 누적 853만 명을 기록했다. 31일 기준 매출액점유율 53.7%이다.

2위는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주연의 <1987>이다. 남영동 절대자 ‘박처장’(김윤석)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1987년 6월 항쟁을 이끄는 과정을 그린 장준환 감독의 신작. 27일 개봉한 후 평단과 관객 모두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전국 1,170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135만 명, 총 193만 명을 동원했다. 31일 기준 좌석점유율 68.3%, 근소한 차이로 67.7%의 <신과함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점유율은 29.6%이다.

개봉 3주 차를 맞은 <강철비>는 스크린 수가 크게 줄어들며 3위로 내려왔다. 쿠데타가 발생한 북한과 핵전쟁 위기에 놓인 한반도를 배경으로 전쟁을 저지하기 위한 남북한 정예요원(곽도원, 정우성)의 공조를 그린, 양우석 감독이 자신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전국 599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29만 명을 더하여 손익분기점인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누적 4,013,214명) 스크린 수가 줄었지만 좌석점유율은 66.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위는 휴 잭맨 주연의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이다. 전국 411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8만 7천 명, 누적관객 41만 명을 기록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P. T 바넘을 지나치게 미화했다는 비난 속에서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상태다.

5~6위는 애니메이션이 차지했다. 5위는 지난주보다 한 단계 내려온 포켓몬스터 극장판 20주년 기념작인 <극장판 포켓몬스터 너로 정했다!>이다. 주말 8만 7천 명, 누적 41만 명을 기록했다. 한 가족이 몬스터로 변한다는 설정의 독일 애니메이션 <몬스터 패밀리>는 6위에 랭크됐다. 전국 355개의 스크린에서 주말 6만 5천 명, 누적 관객 34만 명이다.

할리우드 가족 영화 <원더>는 7위로 데뷔했다. <룸>(2016)의 천재 아역 제이콥 트렘블레이가 헬멧을 벗고 세상에 나가는 안면 기형 소년 ‘어기’로, 줄리아 로버츠와 오웬 윌슨가 각각 ‘어기’의 엄마와 아빠로 분한, 연기 합이 좋은 작품. 전국 178개의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주말 5만 3천 명, 총 8만 1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8~9위 역시 애니메이션이다. 8위는 개봉 4주 차를 맞아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뽀로로 극장판 공룡섬 대모험>이다. 주말 3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77만 3천 명을 기록했다. 9위는 첫선을 보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프리파라 모두의 동경, 렛츠고, 프리파리>이다. 아이돌의 성지 ‘프리파리’에 있는 ‘파루루’의 도움 요청을 받고 ‘프리파라’를 구하기 위한 ‘라라’와 친구들의 활약을 그린다. 전국 191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1천 명, 총 3만 6천 명을 동원했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마지막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타워즈 세계관 훼손 vs 성공적인 세대교체 포석’ 이라는 견해차가 극명한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 주말 1만 1천 명 포함, 누적 94만 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작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관객수 327만 명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로 100만 관객 달성도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편, 새해 연휴로 이어진 12월 마지막주에는 많은 관객이 극장가를 찾았다. 주말 459만 명을 포함 총 905만 명으로 이는 지난주 관객수 641만 명(주간 199만 명, 주말 442만 명)의 141%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쌍둥이 형제를 그린 느와르, 조한선, 성훈 주연 박희준 감독의 <돌아와요 부산항애(愛)>,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인기 영화 <쥬만지>의 오리지널 후속편, 드웨인 존슨, 잭 블랙 주연, 제이크 캐스단 감독의 <쥬만지: 새로운 세계>, 꽃을 사랑하는 황소 ‘페르디난드’의 컴백 홈 여정, 카를로스 살다나 연출, 블루스카이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페르디난드>, 동생을 탈출시키기 위한 형의 하룻밤 질주, 로버트 패틴슨, 베니 사프디 주연, 사프디 형제 감독의 <굿타임>, 다양한 음악과 춤의 향연, 키넌 캄파, 니콜라스 갈라친 주연, 마이클 데미언 감독의 <하이 스트렁>, 천국으로 가기 전 영혼이 머무는 역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을 고르는 사람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17년 만의 재개봉작 <원더풀 라이프>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파죽지세 <신과함께> 1위, 호평 속 입소문 타고 있는 <1987> 2위



2018년 1월 1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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