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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1위 <궁합>, 2위 <리틀 포레스트>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em][무비스트=박은영 기자]

3월 첫 주는 신작들이 분투한 한 주였다. 한국 영화 <궁합>, <리틀 포레스트>, <게이트>를 비롯하여 외국 영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레드 스패로>, <더 포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골고루 사랑받았다.

이승기, 심은경 주연, 홍창표 감독이 연출한 <궁합>이 <블랙 팬서>의 독주를 저지하고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영조 29년, 남편감을 직접 살펴보고자 궁을 나간 ‘송화 옹주’(심은경)와 역술인 ‘서도윤’(이승기)과의 인연과 사랑을 그린 귀여운 퓨전 사극이다. 최근 전역 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승기가 입대 전 촬영했으나 개봉이 다소 지연된 작품. 전국 965개 스크린에서 주말 48만 명, 총 9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29.1%, 주말 좌석점유율 19.9%이다.

2위 역시 한국 영화로 임순례 감독의 4년 만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이다.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것으로 일본에서는 2부작으로 이미 영화화된 바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혜원’(김태리)이 고향에 내려가 손수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친구들(류준열, 진기주)과 보내는 4계절을 담은 힐링 무비. 전국 830개 스크린에서 주말 37만 명, 총 68만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22.3%, 주말 좌석점유율 17.7%이다.

3위는 개봉 3주 만에 1위 자리를 내어 준 <블랙 팬서>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저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를 주인공으로 한 마블 솔로 무비. 세계 최빈국의 하나인 ‘와칸다’의 숨겨진 비밀과 왕위 계승을 둘러싼 대결 그리고 향후 세계를 향한 문호 개방과 흑인 차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흑인 감독과 배우가 완성한 ‘혁신적’인 히어로물이다. 개봉 18일째인 3월 3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누적 관객 5,195,892명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도 2월 16일(현지 시각 기준) 개봉 후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4위는 지난주 2위로 첫선을 보였던 액션 스릴러 <월요일이 사라졌다>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사는 일곱 쌍둥이 자매’라는 신선한 발상과 1인 7역을 맡아 다채로운 연기를 펼친 누미 라파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 전국 371개 스크린에서 주말 18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76만 명을 기록했다. 다양성 박스오피스 1위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의 신작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지난주에 이어 5위 자리를 고수했다. 냉전 시대 비밀 실험을 감행하는 미 정부 산하 연구소를 배경으로 수중 괴생명체와 농아 여인의 사랑을 그린다. 전국 294개 스크린에서 주말 6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했다. 주말 좌석점유율 22.4%이다.

6~9위는 모두 개봉작이 차지했다. 6위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32년간의 세월을 넘어 전달되는 상담 편지를 소재로 한 판타지물이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 연출, 니시다 토시유키와 야마다 료스케가 주연했다. 전국 502개 스크린에서 주말 5만 9천 명, 총 15만 7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상대를 유혹하고 심리를 조정하는 스파이 ‘스패로’의 활약을 그린, 수위 높은 스파이물 <레드 스패로>는 7위로 데뷔했다. <헝거 게임> 시리즈 이후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과 제니퍼 로렌스가 다시 뭉친 작품이다. 전국 382개 스크린에서 주말 4만 2천 명, 총 8만 1천 명을 동원했다.

8위는 임창정, 정려원 주연의 코미디 <게이트>이다. 기억을 잃은 전직 검사 ‘정진’(임창정)을 중심으로 하여 어쩌다가 비선 실세의 금고를 털게 된다는 이야기. 신재엽(신동혁) 감독의 신작이다. 전국 208개 스크린에서 주말 4만 명, 총 관객 7만 5천 명이다. 9위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더 포스트>이다. 70년대 미국, 워싱턴 포스트의 사주 ‘캐서린’(매릴 스트립)과 편집장 ‘벤’(톰 행크스)이 언론의 자유를 사수하고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하기까지의 긴박한 순간을 다룬다. 전국 266개 스크린에서 주말 3만 8천 명 포함 총 7만 7천 명을 동원했다.

10위는 지난주 6위로 첫선을 보였던 <50가지 그림자: 해방>이다. <50가지 그림자> 시리즈의 세 번째 에피소드로 이번에도 역시 제이미 도넌(그레이 역)과 다코타 존슨(아나스타샤 역)이 호흡을 맞췄다. 강한 자극을 찾아 헤매던 요란 했던 연인들도 결혼하니 평범하다는 중론이다. 전국 146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4천 명, 누적 관객 19만 명을 기록했다. 시리즈의 첫 편 <50가지 그림자>(2015, 364, 415명)보다는 못 미치나 전 편인 <50가지 그림자: 심연>(2017, 189,620명)의 성적은 넘어섰다.

한편, 3월 첫째 주에는 주말 165만 명을 포함 총 377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307만 명(주간 140만 명, 주말 167만 명)의 122%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내가 살해한 아내의 시체가 사라졌다! 김희애, 김상경, 김강우 주연, 이창희 감독의 <사라진 밤>, 학교 폭력은 어떻게 대물림 되는가, 이원근, 이이경 주연, 김백준 감독의 <괴물들>, 스케이트 대신 썰매 타는 ‘파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 이야기, 김경만 감독의 다큐멘터리 <우리는 썰매를 탄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까지, 백철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예스 평창!>, 산불에 맞불로 맞서는 핫샷팀의 실화, 조슈 브롤린, 마일즈 텔러 주연,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온리 더 브레이브>, 플로리다 디즈니랜드 맞은편에 사는 6세 꼬마 ‘무니’와 친구들 이야기, 윌렘 대포, 브루클린 프린스 주연,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 미국 최초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피겨 스케이터 ‘토냐 하딩’을 조명한 마고 로비, 세바스찬 스탠 주연,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의 <아이, 토냐>, 전사로 깨어난 ‘라라’, 알리시아 비칸데르, 월튼 고기스 주연, 로아 우타우 감독의 <툼레이더>, 일생에 단 한 번 모든 것을 던져도 좋을 것 같은 사랑, 마츠모토 준, 아리무라 카스미 주연,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의 <나라타주>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국적, 장르 다양한 신작들이 골고루 포진



2018년 3월 5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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