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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주차 국내 박스오피스. 1위 <지금 만나러 갑니다>, 2위 <사라진 밤>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3월 셋째 주, 국내 박스오피스 1위~3위 모두 외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한국 영화가 차지했다. 1위는 금주 첫선을 보인 이장훈 감독의 <지금 만나러 갑니다>이다. 일본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으로 손예진, 소지섭 주연의 감성 멜로. 전국 1,162개 스크린에서 주말 68만 명, 총 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44.6%, 주말 좌석점유율 24.6%로 모두 높은 편이다.

지난주 1위로 데뷔했던 스페인 스릴러 <더 바디>를 리메이크한 <사라진 밤>은 한 계단 내려와 2위에 머물렀다. 살해당한 아내의 시체가 사라지고, 용의자로 지목된 남편과 그를 추궁하는 형사의 하룻밤을 그린다. 김상경, 김강우, 김희애 주연, 이창희 감독이 연출했다. 전국 776개 스크린에서 주말 25만 포함, 누적 관객 1,109,250명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140만 명이다. 주말 매출액점유율 16.4%로 1위와 격차가 큰 편이다.

3위는 개봉 3주 차에 들어간 일본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 <리틀 포레스트>이다. 도시 생활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에 내려가 건강한 한 끼를 손수 지어 먹으며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사계절을 담는다. 김태리, 류준열 주연, 임순례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주말 12만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35만 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인 100만 명은 이미 지난주에 돌파했다.

4~5위는 모두 개봉작들이다. 4위는 <분노의 질주>(2001), <트리플 엑스>(2002)를 연출했던 롭 코헨의 <허리케인 하이스트>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텅 빈 도시에서 재무부 금고를 털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의 대결을 다룬다. 전국 543개 스크린에서 주말 11만 9천 명, 총 15만 9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5위는 웹툰, 드라마에 이어 스크린으로 진출한 ‘유정 선배’, <치즈인더트랩>이다. 드라마에 이어 박해진이 ‘유정 선배’를 연기한다. 상대역인 ‘홍설’은 오연서가 맡았다. 강남역 살인 사건, 소라넷 피해자 등 여성 대상 무차별 범죄를 연상시키는 사건들을 극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활용했다는 비난의 소리가 높은 상태. 전국 364개 스크린에서 주말 10만 명, 총 16만 1천 명의 관객이 선택했다.

6~8위는 외국 영화가 차지했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툼레이더>는 지난주보다 4계단 내려와 6위에 머물렀다. 안젤리나 졸리의 뒤를 이은 알리시아 비칸데르의 ‘라라’ 데뷔작으로, 일본 여왕 ‘히미코’의 무덤을 찾는 모험을 다룬다. 주말 6만 2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15,944명이다. 신작 <쓰리 빌보드>는 7위로 데뷔했다. 세 줄의 광고로 경찰에게 살해당한 딸의 수사를 촉구하는 엄마의 전쟁을 그린 드라마. 엄마 ‘밀드레드’ 역의 프랜시스 맥도먼드와 그녀와 대립하는 경찰 ‘딕슨’ 역의 샘 록웰이 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각각 받은 작품이다. 전국 192개의 적은 스크린수에도 불구하고 선전하여 주말 2만 9천 명 포함, 총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은 지난주보다 2계단 내려왔지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샐리 호킨스와 더그 존스가 농아 여인과 수중 괴생명체로 유례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판타지 멜로. 기예르모 델 토로 작품으로 올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하여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전국 192개 스크린에서 주말 2만 3천 명, 누적 관객 476,086명이다.

9위는 이승기, 심은경 주연의 <궁합>이다. 자신의 남편감을 직접 확인하고자 궁을 나온 ‘송화 옹주’(심은경)와 궁합을 봐주는 역술인 ‘서도윤’(이승기)간의 우여곡절 로맨스를 그린다. 주말 1만 7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1,327,467명이다. 손익분기점은 약 250만 명으로 아직 갈 길이 멀다. 흑인 히어로 ‘블랙 팬서’를 내세운 마블 솔로 무비 <블랙 팬서>는 마지막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가난한 나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고도로 발달한 문명과 자원을 가진 국가 ‘와칸다’와 왕국의 후계자 ‘블랙 팬서’의 활약을 다룬다. 주말 1만 6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537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3월 셋째 주에는 주말 153만 명을 포함 총 237만 명이 극장가를 찾았는데, 이는 지난주 관객수 247만 명(주간 89만 명, 주말 158만 명)의 95% 수준이다.

이번 주에는 집은 없어도 생각과 취향은 확고한 프로 가사 도우미 ‘미소’, 이솜, 안재홍 주연,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첫사랑과 사고뭉치 가족 때문에 골치 아픈 9살 소녀, 김수안, 양지웅, 이정비 주연, 김진태 감독의 <운동회>. 현실이 버거운 중년 가장과 성 소수자 노래방 도우미의 만남과 비극, 조성하, 하윤경 주연, 고은기 감독의 <타클라마칸>. 돌아온 거대 로봇 군단! 스콧 이스트우드, 존 보예가 주연, 스티븐 S. 드나이트 감독의 <퍼시픽 림: 업라이징>. 35년 전에 홀연히 떠난 새엄마가 찾아오다니....까뜨린느 프로, 카트린느 드뇌브 주연, 마르탱 프로보스트 주연의 <더 미드와이프>. 일본판 <리틀 포레스트>의 후속작, 하시모토 아이, 마츠오카 마유 주연, 모리 준이치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 사계절>,.세상이 변해도 의리는 변치 않는다! 왕대륙, 왕카이, 마천우 주연, 딩성 감독의 <영웅본색 4>. 첫사랑에 빠진 17세 소년의 반짝이는 여름, 티모시 살라메, 아미 해머 주연, 루카 구아다니노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등이 개봉한다.

● 한마디
리메이크작이 대세였던 한 주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 글_박은영 기자(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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