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꽃 기자]
에밀리 블런트 주연의 공포물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누르고 1위로 데뷔했다. 개봉 두 달째에 접어든 <블랙 팬서>는 <타이타닉>(1997)의 누적 수익을 넘어서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두 편의 신작 <블로커스> <차파퀴딕>도 10위권에 진출했다.

1위 데뷔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배우 출신이기도 한 존 크래신스키 감독이 직접 각본을 쓴 작품이다. 주연 배우로 낙점된 에밀리 블런트의 배우자이기도 하다. 영화는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상황에 몰린 한 가족의 이야기로 오프닝 스코어는 5,020만 달러다. 확보한 스크린 수 3,508개를 대입해 보면 지난 주말 1개 스크린에서 14,311달러(한화 약 1,500만 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똑같은 방식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을 계산하면 이 성적의 1/3에 불과하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영화 제목과 달리 ‘고요하지 않은(Not so Quiet) 성적’이라며 이번 주 초에는 누적 수익이 1억 달러를 넘어서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2위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수익 감소율은 40%대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약진에 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스크린 수는 1위보다 약 700개 더 많은 4,234개임에도 선두 자리를 내줬다. 다만 개봉 2주 만에 누적 수익 9,648만 달러를 달성한 만큼 수일 내 1억 달러를 너끈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3위는 R등급 신작 코미디 <블로커스>다. ‘프롬’ 시즌을 맞아 첫 섹스를 할지도 모르는 세 명의 딸을 저지하기 위해 세 부모의 달려드는 코믹 사투를 그린다. 레슬리 만, 아이크 바린홀츠가 주연한다. 오프닝 스코어는 2,055만 달러로 3,379개의 스크린 수에 비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이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4위는 <블랙팬서>다. 개봉 두 달째에 접어들며 누적 수익 6억 6,563만 달러를 돌파했다. <타이타닉>의 최종 수익 6억 5,936만 달러를 뛰어넘은 <블랙팬서>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아바타>(2009)에 이어 역대 개봉작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두는 대기록을 세웠다.

5위는 타라지 P. 헨슨 주연의 R등급 스릴러 <애크리머니>, 6위는 종교물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이다. 두 작품은 지금까지 3,166만 달러, 6,852만 달러를 벌었다. <아이 캔 온리 이매진>은 부활절 기간을 지난 뒤에도 스크린 수를 246개를 늘리며 꾸준히 상영 규모를 늘리는 중이다.

7위는 신작 정치스릴러 <차파퀴딕>이다.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동생 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이 1969년 차파퀴딕 섬에서 겪은 자동차 사고를 다룬다. 이 사고로 차 안에 타고 있던 여성 선거운동원 메리 조코페니가 사망하면서 테드 케네디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는다. 오프닝 스코어 576만 달러, 시네마 스코어는 B다.

8위는 애니메이션 <노미오와 줄리엣: 셜록놈즈> 9위는 <퍼시픽 림: 업라이징>이다.

마지막 10위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개들의 섬>이다. 개봉 3주 만에 10위권 차트에 진입했다. 554개 스크린에서 지금까지 1,201만 달러를 거뒀다.

이번 주에는 윔블던 대회에서 맞붙은 라이벌 ‘보리’(스베리르 구드나슨)와 ‘매켄로’(샤이아 라보프)의 박빙 승부를 그린 <보리 vs 매켄로>, 드웨인 존슨의 <렘페이지>가 최대 4,0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한다. 헬레나 본햄 카터 등이 목소리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서전트 스터비: 언 아메리칸 히어로>와 블룸하우스 공포물 <트루스 오어 데어>는 최대 3,000개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 한마디
에밀리 블런트, 코미디에 스릴러에 심지어 공포물까지 잘 소화하는 배우

2018년 4월 10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