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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주 북미박스] 일라이 로스 감독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1위 데뷔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수위 높은 고어물 <호스텔>(2005~2007) 시리즈와 <그린 인페르노>(2015) 로 이름을 알린 일라이 로스 감독이 두 마법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판타지 어드벤처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로 9월 4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화씨 911>(2004) <식코>(2007)로 미국 사회를 향한 비판을 가감 없이 드러낸 마이클 무어 감독은 트럼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새 다큐멘터리 <화씨 11/9>을 8위 데뷔시켰다. 신작 두 작품이 북미 관객 앞에 섰지만, 지난 주말 북미 박스 전체 수익은 9,182만 달러로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위 데뷔한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는 엘리트 마법사 ‘플로렌스’(케이트 블란쳇)와 행동파 마법사 ‘조나단’(잭 블랙)이 소년 ‘루이스’(오웬 바카로)와 함께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집에서 마법 시계를 찾아 나서는 미스터리 판타지 어드벤처다. <캐롤>(2015) <토르: 라그나로크>(2017)로 강렬한 얼굴을 선보인 케이트 블란쳇과 <스쿨 오브 락>(2003) <쥬만지: 새로운 세계>(2017) 등 코믹한 연기로 국내 관객에게 잘 알려진 잭 블랙의 신선한 만남이 이목을 끄는 작품이다. 수위 높은 공포물 연출로 마니아 팬을 확보한 일라이 로스 감독의 도전이라는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오프닝 스코어는 2,668만 달러로 4,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고려하면 1위라는 숫자에 걸맞은 위용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다만 3,592개의 적지 않은 스크린으로 개봉을 시작했다는 점과 그 중에서도 400개 스크린을 IMAX 상영관으로 확보했다는 사실은 규모 있는 판타지 어드벤처물을 선호하는 관객층을 유인할 만한 요소다. 시네마 스코어는 B+다.

2위는 R등급 스릴러 <심플 페이버>다. 직업인으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모든 걸 다 갖춘 완벽한 여인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의 실종에 감춰진 진실에 다가서는 절친 ‘스테파니’(안나 켄드릭)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는 개봉 2주 차인 지난 주말 36%의 준수한 수익감소율을 기록하며 첫 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2위에 올랐다. 3,102개 스크린에서 누적 수익 3,241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3위는 공포물 <더 넌>이다. 지난 주말 996만 달러를 더하며 누적 수익 1억 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최종적으로는 1억 3,740만 달러의 누적 수익으로 다섯 편의 컨저링 프랜차이즈 작품 중 가장 높은 기록을 보유한 <컨저링>(2013)의 뒤를 이어 시리즈 2위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4위는 지난주 1위 데뷔한 <더 프레데터>다. 스크린 수를 조금 더 늘려 총 4,070개 관에서 북미 관객을 만났지만 순위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수익 감소율 역시 62% 대로 높은 편이다. 누적 수익은 4,091만 달러다. 제작비 8,800만 달러를 회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5위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다. 개봉 이후 한 달 반 동안 벌어들인 돈은 1억 5,927만 달러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7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조만간 산드라 블록과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프로포즈>(2009) 기록을 경신해 로맨틱 코미디 장르 6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6위와 7위는 <화이트 보이 릭> <페퍼민트>다. 각각 누적 수익은 1,726만 달러, 3,029만 달러다.

8위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화씨 11/9>이다. 트럼프 시대에 대한 비판을 담은 영화의 시네마 스코어는 A로 일단 영화를 관람한 관객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다. 그러나 다큐멘터리 작품치고는 적지 않은 1,719개 스크린을 확보했음에도 300만 달러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하며 북미 관객 다수의 발걸음을 끌어내지는 못했다.

9위와 10위는 <메가로돈> <서치>다. 개봉 이후 한 달 넘게 상위 10위권 차트를 지키고 있는 두 작품의 누적 수익은 1억 4,043만 달러, 2,309만 달러다.

이번 주에는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 <스몰풋>이 최대 4,0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할로윈 시즌을 노린 라이언스게이트의 R등급 공포물 <헬 페스트>는 2,200개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케빈 하트와 티파니 하디쉬 주연의 코미디 <나이트 스쿨>을 2,800개 스크린에서 선보인다. 리메이크된 <작은 아씨들>은 최대 6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할 예정이다.

● 한마디
연출자의 이력과 주연 배우 조합까지, 여러모로 눈길 끄는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2018년 9월 27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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