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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주 북미박스] <캡틴 마블> 남성이 더 많이 봤다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세계여성의날인 지난 8일을 겨냥해 북미 개봉한 <캡틴 마블>이 1억 5,343만 달러의 강력한 개봉 성적으로 1위에 오르며 연초부터 지지부진하던 북미 박스오피스를 강타했다. ‘페미니즘 영화’로 일컬어지며 개봉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끈 영화가 여성 관객보다 남성 관객을 더 많이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지난 한 주 북미 박스오피스가 내놓은 데이터 중 가장 흥미로운 결과다.

마블 스튜디오의 21번째 작품인 <캡틴 마블>은 MCU 최초로 단독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다. 9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 영화는 지구에 불시착한 크리족 전사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닉 퓨리’(사무엘 L.잭슨)와 팀을 이뤄 위협에 맞서던 중 조종사 시절 옛 친구 ‘램보’(라샤나 린치)를 만나고, 지워졌던 자신의 과거를 기억해낸 뒤 ‘캡틴 마블’로 각성하는 내용을 그린다.

내용과 구성은 그간 마블 스튜디오가 내놓은 단독 히어로물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주연 배우 브리 라슨의 성향과 영화의 색깔, 기본 이상의 만듦새를 보증해온 마블 히어로물에 대한 팬덤의 선호가 맞아떨어지며 대중의 발걸음을 이끌었다. DC 코믹스의 <샤잠!>이 개봉하는 4월 초까지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상황도 호재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개봉 첫 주 <캡틴 마블>의 푯값을 지불한 100명 중 55명이 남성 관객이다. <블랙팬서>(2018) <앤트맨과 와스프>(2018)와 동일한 성비다. 개봉 당일 영화를 보고 난 관객의 만족도를 의미하는 시네마 스코어도 A로 높았다. 페미니즘 성향을 띠는 영화를 향한 남성 관객의 거부감이 예상만큼 크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박스오피스 모조는 <다크 나이트>(2008)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과 비슷한 개봉 성적을 거둔 <캡틴 마블>의 최종 수익을 <아이언맨3>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4~5억 달러 선으로 예상했다.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3>와 <레고 무비2>는 각각 2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한 지 3주 이상 지난 두 작품은 지금까지 1억 1,965만 달러, 9,715만 달러를 거뒀다.

개봉 2주 차를 맞은 <타일러 페리즈 어 마디아 패밀리 퓨너럴>은 지난 주말 1,246만 달러의 수익을 더하며 누적 수익 4,629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닐 암스트롱과 버즈 알드린이 이끌었던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임무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폴로 11>는 당초 120개 IMAX 관에서 상영을 시작해 지난 주말 405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373만 달러를 벌었다.

이번 주에는 소녀 ‘준’의 상상 속에 존재하는 환상적인 놀이공원을 담아낸 애니메이션 <원더랜드>가 최대 3,500개 스크린에서 북미 관객을 만난다. 병원에서 만난 두 10대의 로맨스 드라마 <파이브 피트>는 2,600개 스크린을 배정받는다. 존 굿맨이 출연하는 SF 스릴러 <캡티브 스테이트>는 2,200개 스크린에서 상영을 시작한다.

● 한마디
성별 무관, 대세는 <캡틴 마블>


2019년 3월 12일 화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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