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트=박은영 기자]

2월 둘째 주 관람객 수는 지난주보다 소폭(3%) 감소한 144만 4천 명(주말 86만 7천 명)이다. 박스오피스 차트의 변동이 미미한 가운데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3주 연속 정상을 지켰고,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2위에 오르며 그 명성을 재확인했다. 2017년 콜센터 현장 실습을 나갔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등학생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정주리 감독의 신작 <다음 소희>는 7위로 개봉 첫 주를 마무리했다.

N차 관람 열풍과 더불어 2030 여성으로 관객층을 확장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주보다 주말 관객이 17.6% 나 증가하며 놀라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32만 5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85만 6천 명을 기록, 300만 돌파가 임박했다. 15일(수) 개봉하는 마블 신작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와의 맞대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개봉 25주년을 기념하여 4K 3D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한 <타이타닉>은 총 22만 7천 명을 동원하며 2위에 올랐다.

<아바타: 물의 길>, <교섭>, <바빌론>, <영웅>은 지난주보다 한 계단씩 내려가 3위~6위에 자리했다.

데이미언 셔젤의 신작이라는 점과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 할리우드 톱 스타들의 출연으로 주목 받은 <바빌론>은 주말 관객이 48.3% 감소, 3만 4천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누적 관객은 16만 1천 명이다. 감독의 전작인 <위플래쉬>(158만 명), <라라랜드>(359만 명), <퍼스트맨>(66만 5천 명)의 최종 스코어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데뷔작 <도희야>(2014) 이후 9년 만에 정주리 감독이 배두나와 두 번째로 합을 맞춘 <다음 소희>는 주말 562개 스크린에서 2만 5천 명 포함 총 3만 9천 명을 동원하며 7위로 데뷔했다. 누구나 공분할 법한 잔혹한 현실을 인위적인 감정적 과잉을 배제하고 담담하게 제시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2022) 비평주간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폐막작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개봉 3주 차인 <샹견니>는 두 계단 내려온 8위다. 주말에 2만 4천 명을 더해 누적 관객 29만 4천 명을 기록, 대만 영화로는 모처럼 흥행 중이다.

한편 2월 둘째 주에는 주말 86만 7천 명을 포함 총 144만 4천 명이 극장가를 찾았다. 지난주 관객수 147만 6천 명(주중 62만 명, 주말 85만 6천 명)의 97% 수준이다.

<다음 소희>

▶ 이번 주 개봉작 소개

한국영화

-<두다다쿵: 후후섬의 비밀> ‘두다’의 엄마를 찾기 위해 뭉친 친구들! 함께 후후섬으로 향한다/ 최병선, 김지윤 연출

외국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미지의 ‘양자 영역’ 세계 속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 그곳에서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을 만난다. 폴러드, 조나단 메이저스 주연/ 페이튼 리드 연출
-<어매이징 모리스> 신기한 능력으로 성공적인 사기 행각을 이어가던 고양이 모리스와 친구들, 4차원 소녀 ‘멜리시아’에게 정체가 탄로나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도와 마을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나선다/ 토비 젠켈 연출_애니메이션
-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에서도> ‘좀비, 원 컷, 생중계’ 일본 영화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프랑스 리메이크작. 로망 뒤리스, 베레니스 베조 주연/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연출
-<피터 본 칸트> 유명 영화감독 ‘피터’와 무명 배우 ‘아미르’, 서로에게 이끌려 동거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드니 메노셰, 이자벨 아자니 주연/ 프랑수아 오종 연출
-<스톰보이> 외딴 해변가에 아빠와 단둘이 사는 소년 ‘마이클’,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어미를 잃은 아기 펠리컨 세 마리를 발견하고 그들을 돌보게 된다. 핀 리틀, 제이 코트니 주연/ 숀 시트 연출


2023년 2월 13일 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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