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쳐 시물레이션 게임의 지존 <사일런트 힐(silent hill)>이 영화로 만들어지자 마자 지난주 패러디 공포영화 <무서운 영화4 >를 한계단 끌어내리며 미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미국 개봉 후 관객들에게 "게임의 실제 오프닝을 그대로 영화화해 원작의 영상과 음향이 그대로 살아있다"는 의견과 "그다지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않았다"라는 엇갈린 평가가 공존하는 <사일런트 힐>은 시골 마을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아 악마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이다.

이번주에는 백악관과 관련된 신작 영화 두편이 박스 오피스 top10안에 들었다는 점인데 마이클 더글라스가 주연에 제작까지 맡은 <센티넬 (sentinel)>은 개봉 첫주 3위에 랭크됐다. 현지 관객들이 좋아하는 정치 스릴러의 장점과 대통령 암살이라는 소재를 가진 이 영화는 경호원들과의 대결구도에 퍼스트 레이디가 관여돼 이전에 제작된 수많은 정치 경호 영화와 차별성을 두었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 2>와 <와일드>는 각각 1280만 달러와 800만 달러 흥행수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번주 또다른 신작인 <아메리칸 드림즈>는 데니스 퀘이드가 재선된 뒤 귀차니즘에 빠진 대통령으로, 휴그랜트가 극중 성공에 눈먼 싸가지 없는 인기 쇼프로그램의 사회자로 나와 누가봐도 부시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꽉차있어 풍자영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애정이 끝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외에는 지난주 15위였던 <프렌즈 위드 머니 (Friends With Money)>는 말그대로 '돈있는 친구들' 세명과 돈없는 주인공 제니퍼 애니스턴이 직업과 가족,돈에 관한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다섯계단 상승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족의 달 5월을 맞이해 다음주에는 로렌스 피쉬번이 선생님으로 출연,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단어찾기 대회에 출전한 11세 소녀와의 우정과 교감을 그린 가족영화 <아키라 앤 더 비 (Akeelah And The Bee)>와 로빈 윌리암스가 레져용 차량인 RV를 렌트해서 록키 산맥으로 가족 캠핑을 떠나는 내용을 담은 어드벤쳐 영화 <R.V. (R.V., 2006)>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1. Silent Hill (N)
2. Scary Movie 4 (1)
3. The Sentinel (N)
4. Ice Age: The Meltdown (2)
5. The Wild (4)
6. The Benchwarmers (3)
7. Take the Lead (5)
8. American Dreamz (N)
9. Inside Man (6)
10. Friends with Money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