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 앤 로빈]이 최악의 영화 1위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의 연예 스포츠 관련 잡지 ‘맥심 매거진’ 이 선정한 “전대 미문의 최악의 영화 50편”이라는 여론 조사에 의해 ‘최악의 영화’ 1위를 차지한 [배트맨 앤 로빈]은 주연을 맡은 조지 클루니과 크리스 오도넬뿐만 아니라 악당역으로도 아놀드 슈왈즈제네거를 캐스팅, 스타급 배우들을 포진시켰지만 흥행과 평단에서 모두 실패하는 쓰라림을 맛보았다. 이 액션 어드벤처 영화는 전작들에 비해 빈약한 구성과 재미뿐만 아니라, 두 주연배우들에게서 ‘배트맨’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주는 활력과 에너지를 느끼기 힘들다는 혹평을 면치 못했다.

2위는 배트맨을 맹렬히 추격중인 줄리아 로버츠의 [철목련]이 선정되었다. 최루탄 영화 [철목련]은 어느 작은 마을에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여자들의 삶을 따뜻하게 묘사한 여성 영화이다. 샐리 필드, 돌리 파튼, 셜리 맥클레인, 다릴 한나, 줄리아 로버츠 등 당대 일류 여배우들이 총출동했으며,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하였다. 개봉당시 호평을 받았지만 지나치게 눈물을 짜내는 스토리로 여성들의 킬링타임용 영화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 밖에도 상위 10위안에는 로빈 윌리암스가 출연, 한 의사의 감동적인, 그러나 조금은 끔찍한 실화를 다룬 [패치 아담스]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제작한 [아마겟돈] 등이 랭크되었다. 이례적인 사실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9위에 올라 관객들의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상반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역대 최악의 영화 10위 목록>
1. 배트맨 앤 로빈 (Batman and Robin)
2. 철목련 (Steel Magnolias)
3. 패치 아담스 (Patch Adams)
4. 아마게돈 (Armageddon)
5. 스테잉 얼라이브 (Staying Alive)
6. 포스트맨 (The Postman)
7. 잉글리쉬 페이션트 (The English Patient)
8. It's Pat! The Movie
9.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When Harry Met Sally)
10. Little N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