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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시리즈는 1편, 3편?
‘매트릭스’와 ‘킬빌’의 오스카 논란 | 2003년 8월 19일 화요일 | 임지은 이메일

매트릭스 시리즈는 세 편의 독립된 영화인가? 그렇지 않으면 세 부분으로 나뉘어진 단 한 편인가? 물론 각기 다른 세 영화라고 결론짓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개개편이 완결성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연결된 한 영화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것. 특히 아카데미 노미네이션 문제에까지 이르면 문제는 좀더 복잡해진다.

더구나 <매트릭스>의 경우 2편에 해당하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와 3편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모두 2003년에 개봉하는 만큼 구분이 모호해질 수밖에 없을 것. 러닝타임 문제 때문에 결국 볼륨 1과 볼륨 2로 나누어 개봉하기로 한 타란티노의 신작 <킬 빌>도 마찬가지다. 물론 볼륨 2의 개봉시기가 미정이긴 하지만, 2003년 중 개봉이 결정된다면 <매트릭스> 시리즈와 같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제작사 측으로 보면 독립된 한 편으로 취급받는 쪽이 이득일 수밖에 없다. 예컨대 <매트릭스 2: 리로디드>와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이 함께 경쟁한다고 보면, 아무리 개개의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해도 투표자들이 심리 상 같은 제작진들에게 상을 몰아주고 싶어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 게다가 같은 영화라도 각 수상 부문에 따라 선택이 갈리기도 한다. 지난 해 오스카 후보에 오른 <반지의 제왕 2: 두 개의 탑>의 경우가 좋은 사례. 1편으로 음악상을 수상한 하워드 쇼어는 2편으로는 노미네이트조차 되지 않았지만, 시각효과상은 2년 연속 이 시리즈에게 돌아갔다. 따라서 <매트릭스> 측도 본의 아닌 불이익을 받게 될 경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제작사 워너브라더스는 2편과 3편을 240일 간 연속적으로 촬영했으며 제작진도 동일하기 때문에 같은 영화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아카데미 측의 태도는 완고하다. 서로 시간차를 두고 개봉하며, 마케팅 캠페인도 개별적으로 진행하므로 명백히 두 편의 개별적인 작품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 결국 워너는 내년 2월 열릴 2004 아카데미 시상식에 <매트릭스 3: 레볼루션>만을 출품하기로 결정했다. <킬 빌>의 경우에는 좀더 불투명한 상태. 미라맥스는 전적으로 볼륨 2가 언제 완성되느냐에 따라 개봉시기와 출품여부를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1 )
js7keien
당연히 이어진 연속선상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2006-10-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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