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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 센스' 샤말란 감독의 깜짝 변신
소설 '파이의 인생' 영화화 | 2003년 10월 10일 금요일 | 임지은 이메일

M. 나이트 샤말란
M. 나이트 샤말란
죽은 자를 보는 고독한 소년의 이야기 <식스 센스>, 작은 충격에도 온 몸이 유리처럼 조각조각 부서져버리는 남자와 전 승무원과 승객이 몰살한 열차사고를 겪고도 털끝하나 다치지 않은 또다른 남자를 대비시킨 <언브레이커블>, 그리고 외계인과 인간의 예지력이 얽혀드는 유별난 스릴러 <싸인>까지. 적어도 대부분의 관객들이 M. 나이트 샤말란의 이름에서 떠올리게 되는 키워드는 아마 다음과 같은 것들일 것. 초자연현상, 서스펜스, 그리고 반전 반전 반전. <싸인>을 보고 적잖은 수의 사람들이 "이게 뭐야!"라는 비명을 내질렀던 것은 물론 정서상의 괴리도 있겠지만, <식스 센스>로부터 유래한 뒷통수 얼얼한 반전에 대한 기대가 허물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술 더 뜰 모양이다.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한 얀 마르텔의 장편소설 <파이의 인생(Life of Pi)>을 영화화할 감독이 바로 샤말란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주인공인 인도소년 파이-이름이 파이면 성은 쵸코냐 따위의 질문은 안받겠다-는 캐나다로 이민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배에 오른다. 화물선 안에는 가족 뿐 아니라 소년의 아버지가 인도의 폰티체리시에서 운영하던 동물원의 동물들 역시 함께 타고 있었다. 태평양 한 가운데서 배가 난파한 후 가족을 잃은 파이는 구명보트에 리차드 파커라는 이름의 벵골 호랑이와 단둘이 남겨진다. 200일이 넘도록 바다를 표류하면서 사색과 영적 체험을 통해 소년과 호랑이는 마치 정신적 쌍생아와 같은 존재가 된다.

줄거리만 보더라도 갈 데 없이 기괴한 이야기임에 확실하나, 평론가와 독자들은 이 소설에 대해 소설적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근래 최고의 작품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도 번역본이 나와있는 상태. 한편 샤말란이 이 소설의 영화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 자신이 인도출신 이민자라는 배경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기이하고 영특한 소년 파이 안에 어쩌면 샤말란 감독은 그 자신의 초상을 살짝 덧칠해 넣을 지도 모를 일.

한편 <파이의 인생>의 영화화가 무리 없이 성사된다면 샤말란은 만들어지기 전부터 화제를 낳고 있는 신작 <빌리지(The Village)>-이전에는 <숲(The Woods)>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던-를 마친 후, 곧바로 이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다. [헐리우드 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폭스2000이 제작하며 각색은 샤말란이 직접 할 예정.

1 )
mckkw
천재같다   
2010-04-1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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