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너바나 영화 만드는 구스 반 산트
'헤드윅'의 마이클 피트 커트 코베인 연기 | 2004년 3월 12일 금요일 | 임지은 이메일

'헤드윅' 중. 우측이 마이클 피트
'헤드윅' 중. 우측이 마이클 피트

<굿 윌 헌팅>, <아이다호>의 감독 구스 반 산트가 그런지 록의 전설 너바나에 관한 영화를 만든다. 그런지록=너바나=커트 코베인이라는 등식이 어렵지 않게 성립하는 만큼, 주인공 역시 코베인의 실제 삶의 상당부분 토대하게 될 것.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감독했던 구스 반 산트는 열혈 음악매니아이면서 실제 두 장의 음반을 낸 뮤지션이기도 하다. 감독 뿐 아니라 각본도 반 산트가 직접 쓸 예정. 주인공, 즉 커트 코베인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헤드윅>에서 헤드윅의 남자친구 토미를 연기했던 마이클 피트가 맡게 된다.

[헐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반 산트와 피트는(통통하면서도 괴이한 예쁘장한 외모가 인상적인 마이클 피트는 부산영화제에서 상영됐던 베르톨루치의 <몽상가들>에서 주인공을 맡기도 한 배우다) 몇 년 전부터 이 프로젝트를 진행시켜왔다고. 1990년대 중반 미 북서부 록씬의 일련의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이전까지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밴드와 그 주변을 조명하는 영화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마이클 피트 외에 '로그스'라는 밴드에서 드럼과 피아노를 연주했던 뮤지션 배우 루카스 하스(<롱 타임 데드>)가 밴드 동료로 출연한다.

얼터너티브 록 붐을 견인한 너바나는 1991년 [네버마인드] 앨범을 발표하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밴드이자 반항적인 젊음의 표상으로 떠오른 밴드.그러나 리더 커트 코베인은 인기와 부, 명성에 대한 부담과 쇼비지니스에 대한 혐오감으로 결국 스스로의 머리에 총을 겨눴고, 많은 음악팬들이 비탄에 빠졌다. 한편 코베인의 자살과 부인 커트니 러브와의 관계를 담아낸 영국감독 닉 브룸필드의 다큐 <커트와 커트니>가 불러일으킨 화제성을 감안한다면, 반 산트의 영화에서도 커트니 러브를 누가 연기하고 어떻게 묘사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인 셈. 선댄스영화제에 출품됐던 <커트와 커트니>는 미망인 커트니 러브에 의해 상영 저지당하면서 큰 파문을 낳았다.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