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타임머신]을 쓴 SF의 거장 H. G. 웰즈의 또하나의 대표작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이 영화화된다. 게다가 감독이 다름 아닌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점에서 미리 만듦새와 스케일을 짐작해볼 수 있을 듯. <미션 임파서블>, <스파이더 맨>의 각본을 쓰고 최근 조니 뎁의 <시크릿 윈도우>를 감독한 데이비드 코엡이 초고를 쓴다. 한편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우주전쟁>의 주연은 이미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스필버그와 멋진 화학작용을 과시한 바 있는 톰 크루즈가 맡게 될 거라고.

소설 [우주전쟁]은 화성에 종말 위기기 닥치자 화성인들이 지구를 침공하고 지구의 문명을 처절히 파괴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막 지구가 손아귀에 떨어지려는 순간 화성인들은 갑자기 허무하게 죽어간다. 인간의 문명에 대한 맹신과 제국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1938년 오손 웰즈에 의해 라디오 방송으로 만들어졌을 때 사람들이 실제 상황으로 착각해 일대 소동을 벌였다는 에피소드로도 유명하다. 스필버그판 <우주전쟁>은 각본작업이 마무리되는 2005년 후반 경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하게 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