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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 “007 감독 맡겨줘” + ‘킬 빌 2’ 공식 예고편
제임스 본드 시리즈 탐내는 쿠엔틴 타란티노 | 2004년 4월 8일 목요일 | 임지은 이메일


<킬 빌 2> 홍보에 한창인 쿠엔틴 타란티노가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감독을 맡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 화제다. 현 본드인 피어스 브로스넌은 한 편에서만 더 본드를 연기하고 다른 배우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될 거라는 전망들이 지배적. 그렇게 된다면 그가 주연한 본드 시리즈는 총 5편이 된다. 한편 그는 제작자들이 스토리와 캐릭터는 도외시한 채 액션과 특수효과 등 볼거리에만 치중한 결과 시리즈를 망쳐가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타란티노의 제안도 바로 그 시점에서 시작한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안 플레밍의 소설 본드 시리즈 중 브로스넌이 가장 좋아하는 편으로 알려진 <카지노 로얄>을 탄탄한 플롯이 뒷받침되는 저예산 영화로 꾸려가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새 007 영화의 메가폰을 잡아 피어스 브로스넌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로비에 한창이라는 것이 타란티노의 귀띔. 그러나 <007 어나더 데이>에 출연한 바 있으며 <킬 빌>에서 ‘버드’로 분한 마이클 매드슨은 브로스넌과 결별하고 휴 잭맨을 새 본드로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주장한다. 어쨌든 ‘타란티노의 007’은 많은 영화팬들에게 그렇듯 제작자들에게 역시 솔깃한 제안임에는 틀림없을 것. 그런 면에서 좀더 귀추를 주목해볼 만 하다.

덧붙여 반가운 소식 하나 더. 새로 공개된 <킬 빌 2>의 공식 예고편에 주목해주기 바란다. 폼생폼사라는 표현에는 외려 부족한 감이 있고, 이쯤 되고 보면 ‘후까시’를 예술로 승화했다는 표현이 좀더 적절할 듯. 1편이 복수의 발단과 전개였다면, 2편은 절정과 대단원이다. 브라이드(우마 서먼)의 딸과 빌의 비밀도 엿볼 수 있는 <킬 빌 2> 예고편을 직접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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