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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편화되어 스크린에 부유하는 감각적 요소의 과잉 (오락성 7 작품성 6)
아메리칸 허슬 |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 서정환 기자 이메일

감독: 데이빗 O. 러셀
배우: 크리스찬 베일, 에이미 아담스, 브래들리 쿠퍼, 제니퍼 로렌스, 제레미 레너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8분
개봉: 2월 20일

시놉시스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을 위해 최고의 사기꾼 커플 어빙(크리스찬 베일)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를 스카웃한 FBI 요원 디마소(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그들의 수작에 표적이 된 카마인(제레미 레너). 딱 4명만 잡자던 그들의 계획은 정치인에 마피아까지 연루되고, 설상가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빙의 아내 로잘린(제니퍼 로렌스)이 가세하자 판은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만다. 얽히고설킨 관계 속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치밀하고 완벽한 한 탕이 남았을 뿐인데...

간단평

한마디로 웰메이드 영화다. 데이빗 O. 러셀의 연출과 각본은 치밀하고 감각적이며,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는 신들린 듯 환상적이고, 1970년대 미국 사회를 재현한 미장센은 섬세하고 디테일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사기극은 블랙코미디와 캐릭터코미디를 넘나들며 깨알 같은 웃음과 재미를 인생을 통찰하는 메시지에 얹어 선사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영화적 감흥은 없다. 개별 요소들의 완성도 이상의 무언가를 담보하지는 못한다. 이는 비단 1970년대 미국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에 대한 지식의 부재, 또는 언어유희에 대한 이해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다. 승승장구해온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한계 혹은 자만이 전작들의 온기를 상실한 채 감각적 요소의 과잉으로 파편화되어 스크린에 부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파편이 너무나 눈부시다는 것 또한 문제다. 앙상블의 부재를 극복하는 것이 더욱 큰 판에서 놀기 위한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숙제로 보인다.

2014년 2월 13일 목요일 | 글_서정환 기자(무비스트)




-<머시니스트>와 상반되는 크리스찬 베일의 후덕한 몸매.
-적은 비중으로도 에이미 아담스를 묻어버리는 제니퍼 로렌스의 존재감.
-명불허전 코믹 배우 루이스 C.K.와 브래들리 쿠퍼의 코믹 콤비.
-197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과 패션.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지만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끊임없이 웃음을 선사하지만 이상하게 지루하게 느껴지는 1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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