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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그곳의 낯선 느낌 (오락성 6 작품성 8)
경주 | 2014년 6월 5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장률
배우: 박해일, 신민아, 윤진서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45분
개봉: 6월 12일

시놉시스

친한 형의 장례식 참석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북경대 교수 최현(박해일)은 문득 7년 전 죽은 형과 함께 봤던 춘화 한 장을 떠올려 충동적으로 경주로 향한다. 춘화가 있던 찻집을 찾은 최현은 아름다운 찻집 주인 윤희(신민아)를 만나게 된다. 대뜸 춘화를 묻는 최현은 뜻하지 않게 윤희에게 변태(?)로 오인 받게 되고, 찻집을 나선 최현은 과거의 애인 여정(윤진서)을 불러 경주로 오게 한다. 반가워하는 최현과는 달리 내내 불안해하던 여정은 곧 서울로 돌아가고 최현은 다시 찻집을 찾아간다. 최현을 지켜보던 윤희는 차츰 호기심을 느끼게 되고, 윤희의 술자리까지 함께하게 된 최현과 윤희 사이에 기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는데... 

간단평

공간의 특수성을 잘 이용하는 장률 감독은 <경주>라는 한국의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그리며 그 속에서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경주>는 상반된 두 세계를 구태여 분리하려는 대신 자신이 만든 혼돈된 공간 속에 관객을 고스란히 남기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사라지는 세계에 대한 애틋함과 공존하나 합일하지 못하는 두 세계의 모순된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장률 감독 특유의 절제된 카메라 움직임은 <경주>에서도 여전하다. 고정된 카메라와 롱테이크는 영화 전반에 긴 호흡과 여백을 주어 몽환적인 느낌을 더한다. 능청스런 박해일의 연기에서 비롯된 유머와 아름다운 경주의 풍경은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경주>는 각자의 삶 속에서 이치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명쾌한 해답 대신 한 숨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다.

2014년 6월 5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가벼운 듯 결코 가볍지 않은 장률 감독의 상업영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경주의 기묘한 풍경.
-캐릭터와 혼연일체 박해일.
-느리다. 그리고 느리다.
-145분의 러닝타임.
1 )
mooncos
삶과 죽음이 공존된 장소 그리고 그 장소를 통해 죽음이란 일상이다 라는 통찰적인 메세지는 좋았으나. 145분은 정말 죽음의 러닝 타임이었다.   
2014-06-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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