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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된 사회를 가로지르는 초록색 자전거 (오락성 7 작품성 8)
와즈다 |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하이파 알-만수르
배우: 와드 모하메드, 림 압둘라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 관람가
시간: 98분
개봉: 6월 19일

시놉시스

사우디아라비아에 사는 10살 소녀 와즈다(와드 모하메드)의 최고 관심사는 자전거다. 이웃집 압둘라가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항상 부러운 와즈다는 마침 단골 가게에 새로 들어온 초록색 자전거에 눈독을 들인다. 하지만 와즈다의 엄마(림 압둘라)는 여자가 자전거를 타면 아이를 못 낳는다며 자전거를 사주지 않는다. 자전거를 사기 위해 팔찌도 만들어 팔아보고, 몰래 연애편지도 전달하면서 돈을 모으던 와즈다는 학교에서 열리는 1,000리얄의 상금이 걸린 코란 경전 퀴즈대회에 참여하기로 결심한다. 전교 최고의 문제 학생 와즈다가 과연 대회에서 우승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을까?

간단평

초록색 자전거가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 관객은 와즈다의 꿈과 희망을 함께 느낀다. 영화 상영이 금지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와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고유의 정취와 풍경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롭다. 하지만 <와즈다>가 더 인상 깊은 이유는 억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들을 자기연민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담담히 그리며 그 속에서 희망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자유를 얻기 위해 사회의 틀에 자신을 맞추고자 했던 와즈다의 노력은 사회의 억압 아래 자신의 이상을 펼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용기를 준다. 차가운 현실과 아름다운 이상 사이를 교묘하게 줄타기하며 자유에 대한 갈망을 이야기한 <와즈다>는 자유에 대한 희망과 그에 따르는 희생 모두를 이야기 속에 조화롭게 녹여낸다.

2014년 6월 12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전례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올 로케이션.
-매력적인 캐릭터들.
-조금은 작위적인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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