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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치 떨어진 곳에서 홀로 외로워하는 청소년들 (오락성 5 작품성 6)
야간비행 |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이송희일
배우: 곽시양, 이재준, 최준하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34분
개봉: 8월 28일

시놉시스

서울대 진학을 목표한 성적 1등급 우등생 용주(곽시양), 학교 내 폭력서클의 우두머리가 된 일진 기웅(이재준).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던 둘은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로 엇갈린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함께 중학교를 다닌 기택(최준하)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기택을 감싸고 여전히 가까이 지내는 용주와 달리 기웅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홀로 용주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용주의 엄마, 직장에서 해고되고 복직을 위해 싸우는 기웅의 아빠, 친구가 성적보다 중요하다는 학교 선생님까지 세상의 잣대와 어른들의 시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집도 학교도 친구도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 더없이 외로운 용주는 어릴 적 친구였던 기웅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게 된다.

간단평

<야간비행>은 학교 폭력과 소수자에 대한 폭력 등 우리 사회의 여러 가지 씁쓸한 단면들을 두 십대 청소년의 특별한 우정과 사랑을 통해 보여준다. <야간비행>은 인물들이 처한 상황과 느끼는 감정을 확대시켜 관객들에게 단숨에 보여주지 않기에 인상적이다. 인물들에게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대신 한 걸음 떨어진 곳에서 묵묵히 관찰하며 인물들의 외로움을 차분하고 찬찬하게 스크린에 담는다. 따라서 마음속에 담아둔 말을 쉽게 뱉어내지 못하는 주인공의 외로움은 엔딩에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용주와 기웅이 포기하지 않고 서로에게 의지하며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모습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고군분투하는 외로운 이들에게 일말의 위로를 준다.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기대되는 신인배우 곽시양의 스크린 데뷔작.
-인물의 외로움을 더욱 도드라지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상.
-134분 동안 지속되는 무거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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