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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두 남녀의 특별한 우정과 사랑 (오락성 5 작품성 6)
웰컴, 삼바 | 2015년 2월 12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올리비에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배우: 오마 사이, 샤를르트 갱스부르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0분
개봉: 2월 18일

시놉시스

불법체류자 삼바(오마 사이)는 시민권 신청을 하러갔다가 강제 추방위기에 놓인다. 이민자 센터 초짜 자원봉사자 앨리스(샤를르트 갱스부르)는 선배로부터 절대로 개인 연락처를 주거나 감정적으로 엮이지 말라는 충고를 듣는다. 그러나 상담 신청을 하러 온 삼바가 연락처를 묻자 앨리스는 차마 거절을 하지 못한다. 함께 재판을 준비하며 서로의 사연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서서히 우정을 나누는데...

간단평

프랑스에 건너와 온갖 허드렛일을 하지만 긍정적인 삼바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번 아웃’되어버리고 분노 조절장애까지 겪는 앨리스에게 말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과 같은 안식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 한편 앨리스는 강제 추방을 명령받고 타인의 이름을 빌어 하루하루를 버티는 삶속에서 무한긍정이 바닥나버린,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삼바에게 손을 내밀며 그 이름을 불러준다. <웰컴, 삼바>는 현실에서는 거의 접점이 없는 극단의 캐릭터들이 만나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영화들과 맥락은 같으나 남녀의 우정이라는 점에서 색다르다. 이들의 우정의 근간은 명백히 이성적 호감을 바탕으로 하지만 현실에 대한 인식과 주저함 때문에 애정으로 발전해가는 과정은 더디고 조심스럽다. 삼바가 프랑스에 남게 되는 결말을 위한 일련의 사건은 작위적이고 익숙하지만 섣부른 결론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현실적이지만 사실은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두 사람의 사랑과 필요악이 되어버린 불법거주자라는 사회적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남는다.

2015년 2월 12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무비스트)




-<언터처블: 1% 우정>의 감독과 배우의 재회.
-자잘한 재미 더하는 감초 조연들.
-해답 없는 주제가 주는 답답함.
-너무 흔해진 특별한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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