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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위조절 위해 몸 사린 성인 로맨스 (오락성 5 작품성 4)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샘 테일러-존슨
배우: 제이미 도넌, 다코타 존슨, 루크 그림즈
장르: 로맨스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25분
개봉: 2월 25일

시놉시스

졸업을 앞둔 순수한 여대생 아나스타샤 스틸(다코타 존슨)은 어느 날 아픈 친구를 대신해 모든 것을 다 가진 매력적인 CEO 크리스찬 그레이(제이미 도넌)의 인터뷰를 맡게 된다. 단숨에 사람을 매료시키는 크리스찬 그레이의 마력에 아나스타샤는 순식간에 빠져들고, 크리스찬 역시 순수한 아나스타샤를 점점 더 알고 싶어 한다. 한편, 크리스찬은 자신과 사랑에 빠진 아나스타샤에게 선뜻 내키지 않는 비밀스런 제안을 한다. 아나스타샤는 크리스찬의 매력을 거부할 수 없어 고민에 빠지는데...

간단평

여주인공 아나스타샤 스틸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크리스찬 그레이와 사랑에 빠진 후 그와의 성적 관계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자신을 발견해간다. 크리스찬을 처음 만났을 때와 영화 말미에 크리스찬을 대하는 아나스타샤의 상반된 반응에서 그녀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크리스찬과의 육체적, 정신적 관계에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나스타샤의 모습보다 크리스찬의 남성적, 물질적 매력에 주목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따라서 크리스찬의 성적 요구에 갈팡질팡하며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아나스타샤는 서사를 진행시키는 원동력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소극적 인물에 불과하다. 마침내 아나스타샤가 크리스찬과의 관계를 진전시키는 결정을 내릴 때 영화는 급작스럽고 허무하게 마무리 된다. 초반부터 난무하는 얼굴과 손동작의 클로즈업은 인물 내면의 불안과 초조함을 표상화하는데는 효과적이다. 하지만 공감대를 미처 형성하지 못한 상태에서 거듭 강조되는 인물들의 사소한 행동은 오히려 인물을 표면적이고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시종일관 고민만 하는 아나스타샤의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20분 남짓한 섹스 신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자극 없이 지루하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영화의 유일한 관전 포인트, 다코타 존슨의 매력.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린 E.L. 제임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는데 이렇게 심심할 수가.
-이제야 뭔가 시작되는 것 같은데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포르노그래피를 피하려다 어설픈 로맨스가 되어버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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