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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도시를 가득 메운 정부의 부패 (오락성 6 작품성 7)
리바이어던 |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배우: 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 옐레나 fi도바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40분
개봉: 3월 19일

시놉시스

콜랴(알렉세이 세레브리아코프)는 사랑스러운 아내, 아들과 함께 작은 바닷가 마을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시민이다. 하지만 평온했던 콜랴의 삶은 부패한 시장이 호화 별장을 짓기 위해 그의 집을 빼앗으려 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콜랴는 유능한 변호사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 상황을 이겨내려 하지만 법을 뛰어넘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시장은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가는데...

간단평

영화 속 신부는 신이 힘이 아닌 진리와 함께 한다고 진언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리바이어던> 속 러시아의 모습은 신의 은총이 진리가 아닌 힘과 함께 한다고 느껴지게 만든다. 철학자 토마스 홉스의 저서에서 이름을 빌린 <리바이어던>은 정부의 강대한 힘 앞에 무력한 개인의 운명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그리고 정부와 결탁한 종교의 정치적인 모습도 함께 비판한다.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법은 도시의 텅 빈 허공에 메아리칠 뿐 아무런 효력도 발휘하지 못한다. 정부의 불합리한 처사를 고발하는 시민의 외침은 유리벽에 부딪혀 사라진다. 정부와 개인의 권리를 고찰하는 <리바이어던>은 분명 잔잔한 수면에 던진 돌처럼 생각의 물결을 일으킨다. 하지만 비판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인위적으로 설정된 듯한 인물들의 성격과 운명은 오히려 그 파동의 여파가 가슴까지 미치는 것을 방해한다. <리바이어던>은 불신과 부패로 가득한 서늘한 공기가 느껴지는 푸른빛의 차가운 영화다.

2015년 3월 12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시민들의 정서적 황량함을 대변하는 텅 빈 도시와 황폐한 해안.
-러시아의 부패를 적나라하게 꼬집은 내부고발자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
-공감되지 못하고 정부의 부패를 드러내기 위한 상징으로만 느껴지는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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