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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덕적 사회가 도덕적 인간에게 퍼붓는 심리적 폭력 (오락성 7 작품성 8)
모스트 바이어런트 | 2015년 3월 26일 목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J.C. 챈더
배우: 제시카 차스타인, 오스카 아이삭, 데이빗 오예로위
장르: 느와르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4분
개봉: 4월 2일

시놉시스

범죄율이 최고조에 이르던 1981년 뉴욕, 젊은 사업가 아벨(오스카 아이삭)과 아내이자 사업파트너 안나(제시카 차스타인)는 오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큰 부지를 사들인다. 하지만 오일 운반 트럭 강도사건이 연이어 일어나며 손해가 극심해지고, 그들을 2년간 추적하던 검사는 16개의 범법행위를 근거로 기소한다. 급기야 부지 잔금 150만 달러 대출을 약속한 은행마저 이를 취소하자 아벨은 심각한 금전적 위기에 빠진다. 궁지에 몰린 아벨에게 마피아의 딸인 안나는 은밀한 제안을 해온다. 과연 아벨은 자신의 신조대로 정당하게 사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

간단평

<모스트 바이어런트>는 뉴욕에서 최악의 범죄율을 기록한 1981년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는 범죄와 부패가 만연한 도시에서 정당한 방식으로 성공을 꿈꾸는 이민자 아벨의 허망한 노력을 이야기한다. 아벨은 자신과 가족의 숨통을 죄여오는 외부의 압력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총을 손에 거머쥔다. 홀로 도덕적 신조를 지키기 위해 힘든 싸움을 벌이는 아벨이 방아쇠를 당기는 걸 가까스로 억제하는 순간, 그에게서 사회의 작은 영웅이 보인다. 하지만 정작 아벨을 타락시키는 건 외부의 적이 아니다. 자신이 정당하게 쌓아올렸다고 생각한 성공이 한낱 허상에 불과했음을 깨달은 아벨은 더 이상 혼자만의 의미 없는 싸움을 그만둔다. 엔딩에서 말없이 오일탱크의 구멍을 막는 아벨의 눈빛은 부패를 외면하는 것이 도시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임을 시인한 그의 싸늘해진 마음만큼 차갑다.

2015년 3월 26일 목요일 | 글_최정인 기자(무비스트)




-오스카 아이삭과 제시카 차스타인의 팽팽한 연기 호흡.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자동차 추격 신.
-돌이킬 수 없는 타협의 순간.
-도덕적 이상과 부패한 현실의 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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