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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사회적 괴물’을 만드는가 (오락성 6 작품성 6)
더 디너 | 2015년 7월 9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이바노 데 마테오
배우: 알렉산드로 가스만/ 지오바나 메조 지오르노/ 루이지 로 카시오/ 바보라 보불로바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95분
개봉: 7월 16일

시놉시스

한 달에 한 번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모임을 갖는 두 형제 부부가 있다. 동생 파올로(루이지 로 카시오)는 이상적인 삶을 추구하는 소아과의사, 형 마시모(알레사드로 가스만)는 물질적인 면을 중요시 하는 변호사다. 이들의 삶과 신념은 전혀 다르다. 그러던 어느 날, 이들의 평온한 저녁식사에 비극이 찾아온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벌인 범죄를 마주한 두 형제는 도덕적 선택의 기로에서 갈등 하는데...

간단평

대다수 사람들은 ‘이중잣대’를 가지고 있고 이는 부모-자식 간 관계에서 가장 극대화 된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는 부모를 향해 자신 있게 손가락 질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까. <더 디너>는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타인에 대해서는 법과 양심으로 재단할 수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가족, 아이들이 대상일 때도 같은 행동을 취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묻는다. 영화는 과감하게 곁 가지를 쳐내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집중한다. <더 디너>에서 동생 ‘파올로’부부는 형 ‘마시모’ 부부의 물질적이고 성공 지향적 가치관을 천시하며 자기 확신과 도덕적 우월감으로 가득 차 있다. 그렇기에 동생 부부가 변화돼가는 모습은 더욱 위선적으로 다가온다. 자식을 위해 어디까지 양심을 무시할 것인가, 자식을 위해 어떤 선택이 바람직한 것인가를 묻는 형 ‘마시모’와 달리 맹목적인 자식 감싸기와 이를 위해 어떤 것도 불사하는 동생 ‘파올로’의 모습은 바로 사회적 괴물을 만드는 당사자이다. <더 디너>는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성급하게 마무리되는 결말은 아쉽지만 강한 여운을 남긴다.

2015년 7월 9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이탈리아 중산층 엿보기.
-매력적인 중년 여배우들의 의상.
-경쾌하고 우아한 OST.
-변화해가는 과정에 대한 설득 부족.
-급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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