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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싱은 잘도 도네 돌아가네 (오락성 3 작품성 7)
위로공단 | 2015년 8월 6일 목요일 | 안석현 기자 이메일

감독: 임흥순
배우: 미상
장르: 다큐멘터리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8분
개봉: 8월 13일

시놉시스

197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한국 여성 노동 운동사를 인터뷰와 공간, 미술의 조합을 통해 재구성한다. 평화시장 봉제노동자 신순애, 한진 중공업 김진숙 등의 인터뷰가 실린다. 평화시장의 ‘말없이 사라져버린 친구들’, 동일방직사건을 기록한 동네 사진관 사장님 등의 이야기가 그날의 기억을 불러낸다. 차갑고 후미진 콘크리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노동자들의 구술은 경제성장에 희생되는데...

간단평

<위로공단>은 여성 노동자들의 애환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임흥순 감독의 어머니를 비롯해 여성 노동자 21명과 이들을 카메라에 담은 사진사가 당시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준다. 1978년 노동조합 대의원 선거 방해를 목적으로 사측이 여공들에게 똥물을 끼얹은 동일방직 노동자 투쟁, 1979년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여성 노동자 중 한 명이 강제 진압 과정에서 사망한 YH무역 사건, 2005년 비정규직 노동자 해고로 촉발된 기륭전자 사태를 순차적으로 보여준다. 비루한 노동의 현장은 국내와 과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한국으로 물건을 수출하는 캄보디아의 유혈사태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고, ‘감정 노동’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항공기 승무원들은 오늘날 젊은이들의 초상이다. 감각적이고 상징적인 이미지들은 자칫 고루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한다. 눈을 가린 채 벽을 만지며 걷는 소녀,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얼굴 가린 사람, 낙엽 위의 개미 등 강렬한 이미지들은 전반적인 구체적 스토리와 어우러져 고단한 여성 노동의 역사를 함축적으로 되새김질한다.

2015년 8월 6일 목요일 | 글_안석현 기자(ash@movist.com 무비스트)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은사자장 수상작이 궁금하다면.
-2015년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은사자장 수상작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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