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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처럼 여린 10대들의 생존 이야기 (오락성 5 작품성 6)
들꽃 |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 최정인 기자 이메일

감독: 박석영
배우: 조수향, 정하담, 권은수, 이바울, 강봉성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4분
개봉: 11월 5일

시놉시스

열여덟 은수, 열일곱 수향 그리고 열여섯 하담은 집을 떠난 가출소녀다. 겨울 추위를 피할 잠자리를 찾아 거리를 떠돌던 소녀들은 따뜻한 모텔 방을 약속하는 여인의 유혹에 넘어가 삼촌이 운영하는 모텔에 감금당하게 된다. 삼촌의 똘마니 태성과 청각장애우 바울을 만나 그 곳을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지만 아무도 세 소녀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지 않는다.

간단평

<들꽃>은 박석영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이자, 그의 꽃 3부작 중 첫 번째 영화다. <들꽃>의 가장 큰 미덕은 영화의 시선이다. 영화는 각자의 사정으로 집을 나온 가출소녀들의 이야기를 어른의 시선에서 내려다 보지 않고 10대들의 시선에서 편견없이 바라본다. <들꽃>에는 소녀들의 얼굴로 스크린을 가득 메운 클로즈업 숏들이 유난히 많다. 이는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상황 그 자체보다 인물들이 경험하는 감정에 집중하게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어떻게든 자기보다 어린 동생들을 책임지려는 은수의 모습이나,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옳은 일을 행하려 노력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때묻지 않은 10대들의 순수한 감수성을 느끼게 한다. <들꽃>은 사회의 가장 그늘진 곳에서 누구에게도 주목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10대들의 모습을 사려깊게 담은 따뜻한 독립영화다.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 글_최정인 기자(jeongin@movist.com 무비스트)




-10대들만이 가질 수 있는 그 특유의 감수성을 느끼고 싶다면.
-신인배우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때깔나는 프로덕션 디자인을 기본이라 생각하는 분들.
-가출한 자식을 둔 부모님에겐 차마 권하지 못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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