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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 수가 아쉬운 실화 영화 (오락성 6 작품성 6)
세기의 매치 |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감독: 에드워드 즈웍
배우: 토비 맥과이어, 리브 슈라이버, 피터 사스가드, 소피 넬리스, 릴리 라베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4분
개봉: 1월 28일

시놉시스

6세에 체스에 입문하여 13세에 미국 체스계를 제패하고 15세에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 타이틀을 획득한 바비 피셔(토비 맥과이어). 그의 목표는 오직 국제무대에서 우승하여 세계 정상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무패 신화 체스 황제 보리스 스파스키(리브 슈라이버)를 넘어서야만 한다.
마침내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역사적인 경기가 열리게 되고 바비는 카메라 소리에 주의력이 흩어진 나머지 1승을 내준다. 다음 날, 마치 제 3차 세계대전을 방불케 하는 긴장감 속에 2차전이 열리고 바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간단평

바비 피셔, 이 미국의 체스 천재는 체스 960을 고안하고 자신이 펼친 게임의 모든 수를 기억했다고 한다. 보리스 스파스키는 어떤가. 1974년 41명과 동시 대국을 하고 한 수를 두는데 걸린 시간이 평균 3초에 불과했다는 천재다. 이 두 천재의 흥미진진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세기의 매치>는 재미없으면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른다. 또 매카시즘의 광풍과 냉전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대적 배경은 극적인 전개와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이지만 그다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진 않는다.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의 불안한 광기를 내보이는 여린 천재로의 변신은 훌륭하지만 그의 인간적 고뇌까지는 느껴지지 않는다. 안정된 연출, 흑백과 컬러로 번갈아 촬영하여 시대적 사실감을 높인 점, 꼼꼼한 고증에 바탕을 둔 의상까지 흠 잡을 곳 없지만 확 다가오는 매력은 없다. 결국 <세기의 매치>는 결정적 한 수가 아쉬운 무난한 영화에 그치고 만다. 단, 바비와 대조적인 평온한 스파스키의 행동을 통해 그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보여준 것은 재치있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라스트 사무라이>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에드워드 즈웍 감독 작품이다.

2016년 1월 21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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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에 관심 있는 분.
-어느 정도 논리적이면서 적당히 재밌는 영화를 찾으신다면.
-체스, 장기, 바둑 등 보는 것도 싫다는 분.
-냉전이 언젠적 얘기인가 하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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