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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억압 속, 소녀들의 서로 다른 선택 (오락성 7 작품성 7)
무스탕: 랄리의 여름 |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무스탕
무스탕
감독: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
배우: 구네스 센소이, 일라이다 아크도간, 툭바 선구로글루, 에릿 이스캔, 도가 제이넵 도구슬루, 부락 이깃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3월 17일

시놉시스

터키의 한 외딴 마을에서 평화롭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다섯 자매. 달콤한 첫사랑에 빠진 첫째 소냐 (일라이다 아크도간)부터 다혈질이지만 정 많고 착한 막내 랄리(구네스 센소이)까지 자매의 성격은 각양각색이다. 그러던 어느 날, 자매들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바닷가에서 남자아이들과 함께 물장난한 것으로 구설수에 오른다. 결국 이들은 외출 금지를 당하는 것은 물론 홈스쿨링을 하게 되고 갑작스레 맞선도 보게 된다. 천국같던 집은 어느덧 감옥같이 변하고 마는데…

간단평

<무스탕: 랄리의 여름>(이하 무스탕)은 인습과 자유의 부재 속에 놓인 다섯 소녀들의 서로 다른 선택을 보여준다. 영화는 ‘무스탕’처럼 야생마 같이 질주하고 싶은 소녀들이 싱그럽고 아름다운 소녀기의 절정에서 맥없이 꺾이는 비합리적 상황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는다. 더불어 소녀들에게 가해지는 관습, 여성의 사회적 지위 등 다소 심각한 사안을 서사 속에 자연스레 녹여낸다. 영화는 여성 감독인 데니즈 겜즈 에르구벤의 데뷔작으로 감독이 직접 극본에 참여, 자신의 경험을 작품 속에 담아 생생함을 높였다. 건강하고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자매들의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감독은 과감한 선택을 했다. 에체역의 에릿 이스캔을 제외한 나머지 소녀들을 연기 경험이 전무한 신인으로 캐스팅 했고, 이는 꽤나 성공적이다. <무스탕>은 흑해 연안의 작은 시골 마을 이네볼루를 배경으로 재미와 통렬함을 두루 갖춘 작품으로 시간이 흐른 후 랄리는 과연 이 여름을 어떻게 추억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게 한다.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 글_박은영 기자(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터키 사회의 단면을 보고 싶다면.
-발랄한 소녀들을 만나고 싶은 분.
-무겁고 심각한 영화를 기대했다면.
-여자만 잔뜩 나오는 영화 싫어 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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