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뻔할 줄 알았던 뻔뻔한 반전 멜로 (오락성 5 작품성 5)
이니시에이션 러브 |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 이지혜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지혜 기자]
 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니시에이션 러브
감독: 츠츠미 유키히코
배우: 마츠다 쇼타, 마에다 아츠코, 키무라 후미노, 미우라 타카히로
장르: 로맨스, 미스테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3월 17일

시놉시스

80년대 후반 일본 시즈오카. 수줍은 청년 ‘스즈키’(마츠다 쇼타)는 미팅에서 만난 ‘마유’(마에다 아츠코)에 빠져든다. ‘마유’ 역시 ‘스즈키’의 순수한 모습에 반해, 이 둘은 어느덧 연인이 된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한때 ‘마유’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것 같던 ‘스즈키’는 도쿄로 전근을 가게 되고, ‘스즈키’는 장거리 연애에 몸도 마음도 지갑도 얄팍해져만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름다운 직장동료 ‘미야코’(키무라 후미노)가 ‘스즈키’에게 고백하자 ‘스즈키’는 두 여자 사이에서 흔들린다.

간단평

“‘꼭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건 없어. 그걸 깨닫고 소년에서 남자가 되게 하는 게 이니시에이션 러브야.” 영화는 제목에서 시사하는 것과 같이 ’마유‘와 ’스즈키‘가 불같은 첫사랑에 빠져 들었다 식는 과정을 8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보여준다. 상냥하고 의존적인 ’마유‘, 무뚝뚝하고 우유부단한 ’스즈키‘는 으레 등장하던 남녀 캐릭터의 전형이다.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과정 역시 상투적이다. 그러나 이는 영화의 노림수다. 화면 아래 등장하는 날짜와 대사 곳곳에 트릭을 감춰두며 결말의 반전을 준비한다.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인만큼 이야기 매무새는 탄탄하며 연출은 뻔뻔할 정도로 과감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 시리즈를 연출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작품답다. 다만 유의할 점은 이들의 반전 로맨스가 남성 캐릭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스즈키‘의 감정 묘사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고 캐릭터의 악행을 사랑에 대한 시행착오로 포장하기도 한다. 데이트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여자친구를 때리려 하는 ’스즈키‘의 장면에 깔리는 서정적인 음악은 다소 부적절해 보인다. 외화인 만큼 이 부분을 감안하고 볼 수 있다면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멜로와 반전이 그럴 듯하게 섞인 킬링타임용 영화로 적합할 것이다.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 글_이지혜 기자(wisdom@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데이트 폭력도 감안하고 볼 수 있다면.
-뻔한 멜로는 좀 지겹다면.
-80년대 일본 로맨스 궁금하다면.
-여성캐릭터에 몰입하고 싶다면.
0 )
1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