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가난, 그리고 아버지 (오락성 6 작품성 7)
비바 |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패디 브레스내치
배우: 엑토르 메디나, 호르헤 페루고리아
장르: 드라마
등급: 청소년관람불가
시간: 100분
개봉: 10월 13일

시놉시스
쿠바 빈민가 아바나에 사는 ‘헤수스’(엑토르 메디나)는 남자를 좋아한다. 그리고 가난하다. 여장한 게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클럽에서 가발을 손질하던 그는 오디션을 통해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데뷔 날, 태어나 한 번도 보지 못한 아버지 ‘앙헬’(호르헤 페루고리아)이 나타나 주먹을 날린다. 병을 얻어 고향에 온 그는 아들의 삶을 심히 못마땅해 하면서도 그에게 생활을 의탁한다.

간단평
동성애자인 ‘헤수스’는 친구의 연애를 위해 자기 집을 빌려 줄 정도로 순하고 이해타산 없는 사람이다. 그렇지만 너무나 가난해 무대에 올라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 일조차 버거운 게 현실이다. 오디션을 통해 얻은 소중한 데뷔 무대는 난데없이 나타나 난동을 부리는 아버지 덕에 엉망이 된다. 태어나 대화 한 번 나눠본 적 없는 사람이 말이다. 쿠바의 침침한 풍경을 배경삼아 게이, 가난, 그리고 아버지라는 세가지 소재를 절묘히 결합시킨 영화 <비바>는 결국 누구 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만다. 꿈꾸는 삶과 현실의 괴리, 부모와의 충돌은 누구에게나 있을법한 이야기인 까닭이다. 주인공은 성소수자지만 영화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한 채 현실의 벽에 갇혀버린 사람들까지 끌어안는다. 그러면서도 게이를 소외시키거나, 가난을 비하하거나,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는 따뜻한 영화다. 쿠바산 음악 영화라는 골격을 갖춘 만큼 ‘드래그퀸’으로 불리는 여장 게이들이 부르는 구성진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구슬픈 마음을 달래는 가사들이 뭉근하게 다가온다.

2016년 10월 5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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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도심 풍경과 음악에 취해보고 싶다면
-성 정체성, 가난, 부모님과 얽힌 문제로 아픈 현실을 버텨나가고 있는 분
-여장 게이 ‘드래그퀸’을 무대로 끌어올린 작품에 관심 간다면
-음악 영화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이라면
-사건이나 문제에 대해 격렬하게 저항하는 주인공을 선호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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