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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명조차 하기 힘든 순간, 변명할 수 있기까지 (오락성 5 작품성 7 )
아주 긴 변명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박은영 기자]

감독: 니시카와 미와
배우: 모토키 마사히로, 후카츠 에리, 쿠로키 하루, 타케하라 피스톨, 후지타 켄신
장르: 드라마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24분
개봉: 2월 16일

시놉시스

유명작가인 ‘사치오’(모토키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사고로 아내 ‘나츠코’(후카츠 에리)를 잃는다. 아내와 함께 여행 갔던 친구도 같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그 친구의 남편 ‘요이치’(타케하라 피스톨)은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게 된다. 우연히 사치오와 요이치 가족이 만나게 되고, 사치오는 이유도 모른 채 마음에 이끌려 요이치의 두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제안하게 되는데...

간단평

<아주 긴 변명>은 갑작스럽게 아내를 떠나보낸 한 남자의 후회와 그리움의 시간을 담는다. 아내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무명의 시기를 보내고 현재는 잘 나가는 작가가 된 소설가, 아내가 사고를 당하던 순간 그는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영화는 아내를 잃은 겨울을 시작으로 그와 같은 상실을 겪은 가족과 함께하는 여름, 우연히 유품을 통해 알게된 아내의 진심에 분노하고 질투하는 가을, 그리고 마침내 변명을 할 수 있기까지의 시간을 차분히 응시한다. 아내의 죽음에도 눈물 한 방울 못 흘리는 남자 ‘사치오’는 모토키 마사히로가, 목놓아 울며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 ‘요이치’는 타케하라 피스톨이, 각각 슬픔의 여러 모습을 선보인다. <아주 긴 변명>은 자신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극본과 연출을 맡은 니시카와 미와의 차분한 시선과 섬세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지만 내 곁에 있던 존재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는 한 남자가 새롭다기보다는 어디서 본 듯한 모습인 점이 아쉽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young@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잠시 잊고 있던 당신
-상실을 경험한 후 아직 펑펑 울지 못한 분
- <유레루>의 니시카와 미와 감독의 신작이 궁금한 분
-최근 누군가를 떠나보냈다면 슬픔을 감당하기 힘들지도
-스트레스를 확 날려줄 화끈한 영화가 필요한 분
-차분한 영화에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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