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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순수함을 깨우는 힐링무비 (오락성 6 작품성 8)
천국의 아이들 |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김수진 기자]
감독: 마지드 마지디
배우: 레자 나지, 아미르 파로크 하스미얀, 바하레 세디키
장르: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2월 9일(재개봉)

시놉시스
실수로 여동생의 하나뿐인 구두를 잃어버린 오빠 ‘알리’(레자 나지)는 오래된 운동화 한 켤레를 나눠 신기로 한다. 학교 오전반인 여동생 ‘자라’(아미르 파로크)는 오후반인 오빠에게 운동화를 건네주기 위해 매일같이 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잃어버린 구두를 신고 있는 아이를 발견, 이윽고 미행하지만 아이의 아버지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남매는 돌려받기를 포기한다. 한편 ‘알리’의 학교에서는 마라톤에 참여할 소수의 학생들을 발탁하고, 3등 상품이 운동화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알리’는 필사적으로 참여를 원하는데…

간단평
<천국의 아이들>은 ‘알리’, ‘자라’ 남매의 맑고 귀여운 면모로 어른들의 심장을 떨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힐링 무비다. 남매는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 때문에 운동화를 번갈아 신으며 학교로 등교한다. 그러나 불평은 잠시, 긍정에너지로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한 감독의 연출이 시종일관 안정감을 전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아이들의 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에 오롯이 집중하게 만든다. 반복적인 신발 클로즈업 숏은 <천국의 아이들>만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다가온다. 더러워진 운동화를 빨던 남매가 근심 따윈 금세 잊고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장면은 이란 특유의 흰색 대문, 영롱한 배경음악과 조화를 이루며 ‘천국’과도 같은 인상을 전한다. 무엇보다 영화의 백미는 ‘알리’의 긴장감 가득한 마라톤 시퀀스로 깊은 잔상을 남기는 대목. 영화는 이란의 거장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대표작이며 제21회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 4관왕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7년 2월 8일 수요일 | 글_김수진 기자(sooj610@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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