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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된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오락성 6 작품성 7)
내 사랑 | 2017년 7월 6일 목요일 | 김수진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 김수진 기자]
감독: 에이슬링 월시
배우: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캐리 매챗, 재커리 베넷
장르: 로맨스, 멜로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시간: 115분
개봉: 7월 12일

시놉시스
몸은 불편하지만 독립적인 성격의 ‘모드’(샐리 호킨스)는 생선과 장작을 파는 ‘에버렛’(에단 호크)의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타인에게 정을 주지 않고 외로운 삶을 살던 ‘에버렛’은 집안일을 못하는 그녀에게 구박을 일삼는다. 그럼에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붓을 든 ‘모드’는 집안 곳곳을 자신의 그림으로 장식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버렛’에게 생선을 받으러 온 ‘산드라’(캐리 매쳇)는 그녀의 그림에 마음을 빼앗기고, 이윽고 자신에게 팔 것을 권한다. 순식간에 그녀의 그림은 유명세를 타고, 집 앞은 그림을 사겠다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간단평
<내 사랑>은 인간에게 잠재돼 있는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다. ‘에버렛’에게 그것은 ‘사랑’이고, ‘모드’에겐 ‘재능’이다. 극 초반 두 사람은 결핍덩어리로 그려진다. 냉정한 남자 ‘에버렛’은 마음이 병들었고, 다리를 저는 여자 ‘모드’는 육신이 병들었다. 그러나 집을 매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 안에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우며 점차 잠재된 감정과 능력을 끄집어낸다. 카메라의 시선이 대부분 이들의 보금자리에 머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오로지 집을 통해 ‘에버렛’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모드’의 예술적 능력이 증명된다. 결과적으로 ‘사랑’과 ‘성공’을 모두 이룬 이들 부부에게 더 이상의 역경은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은 야속하게도 이들에게 충격적인 진실과 아픔을 선물한다. 지금껏 이들과 한 몸이 돼 여정을 지나온 관객들은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 말 것이다. ‘비포’ 시리즈 에단 호크와 <해피 고 럭키>로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쓴 샐리 호킨스의 담백한 호연이 슬픔의 불씨를 더 뜨겁게 지핀다. 영화는 나이브 화가 모드와 부군의 30년 동안의 삶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2017년 7월 6일 목요일 | 글_김수진 기자(Sujin.kim@movist.com 무비스트)
무비스트 페이스북(www.facebook.com/imovist)




-남달랐던 화가 ‘모드’의 소박한 성공실화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츤데레 ‘에버렛’과 ‘모드’의 담백하지만 눈물겨운 로맨스
-대체불가한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의 연기와 실제 부부 같은 앙상블
-시골의 외딴 집 한 채에서 벌어지는 다소 정적인 이야기 취향 아닌 분
-풍부한 인물관계 구도를 상상한다면
-난 오늘 울고 싶지 않다는 분은 쿨하게 P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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