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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지는 연인을 그리는 확실히 새로운 방법 (오락성 6 작품성 6)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일디코 엔예디
배우: 알렉산드라 보르벨리, 게자 모르산이
장르: 드라마, 로맨스, 멜로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시간: 116분
개봉: 11월 30일

시놉시스
도축장 관리자 ‘엔드레’(게자 모르산이)는 모든 게 권태로운 남자다. 도축장에 새롭게 출근해 소의 품질 등급을 매기는 박사 ‘마리어’(알렉산드라 보르벨리)는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여자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서로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꿈 속에서 한 마리의 사슴이 되어 만나는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는데…

간단평
강렬한 자극에 너무 자주 노출돼 모든 게 권태로운 남자가 있다. 반대로, 주변 사람과 관계에 과도할 정도로 조심스러워 어떤 감정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여자가 있다. 정 반대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흔하지만,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가 이제 막 가까워지려는 연인을 묘사하는 방식만큼은 확실히 새롭다. 한 마리의 사슴이 되어 꿈에서 만난다는 몽환적인 설정이 도축장에 근무하는 두 사람의 현실과 교차하며 조심스럽고도 특별한 교감을 그려낸다. 다만 로맨스물에는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극히 사실적인 도축 과정과 자해 장면은 장르를 고려하면 예상 밖의 부분이라, 진한 인상을 남기긴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다. 달달하고 설레기 보다는 은근하고 비유적인 로맨스물이다. 연기 경력이 전무한 중년의 게자 모르산이가 소화한 남주인공이 꽤 분위기 있다. <나의 20세기>로 1989년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한 일디코 엔예디 감독이 1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2017년 11월 24일 금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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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각한 여자와 감각에 질린 남자, 사랑에 빠지는 연인을 묘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
-현대 사회에 넘쳐나는 과도한 자극들… 정작 중요한 감정은 놓치고 살고 있다 싶다면
-두 주인공을 상징하는 두 마리 사슴, 동물만이 줄 수 있는 신비로운 느낌 제대로 담다
-극사실적인 수준의 도축, 자해 장면… 몽환적 로맨스 기대했다가 틈틈이 식겁할 수도
-베를린국제영화제 4관왕, 작품성 높은 건 알지만 심오한 작품은 영 취향에 안 맞더라 싶은 분
-로맨틱하긴 하지만 알콩달콩하거나 코믹하진 않다는 점, 사랑 얘기엔 오락성이 중요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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