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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마음으로 보게 되는 네 ‘할배’ (오락성 5 작품성 5)
비밥바룰라 | 2018년 1월 25일 목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성재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97분
개봉: 1월 24일

시놉시스
평균 나이 일흔인 할아버지 ‘영환’(박인환), ‘순호’(신구), ‘현식’(임현식) 오랫동안 꿈꿔온 버킷리스트를 실행하려 한다. 아들 내외(김인권, 이은우)와 함께 살던 ‘영환’은 친구들과 함께 살 집을 지으려 하고, ‘순호’는 기억을 잃은 아내를 회복시키기 위해 애쓴다. ‘현식’은 오래전 헤어진 연인을 찾아 새 사랑을 시작한다. 세 할아버지는 돌연 자취를 감춘 친구 ‘덕기’(윤덕용)마저 찾아내, 비로소 자신들의 인생과 마주하기 시작한다.

간단평
노년의 삶을 우울하지 않게 그렸다는 점만으로도 <비밥바룰라>는 이미 큰 미덕이 있는 작품이다. 어느덧 평균 나이 일흔을 넘긴 네 할아버지에게 지병과 외로움은 기본이지만, 영화는 노년의 힘겨움에 집중하는 대신 그들 인생에도 못다 이룬 버킷리스트가 있다는 설정을 내세운다. 나이든 친구들끼리 함께 모여 살 집을 짓는다는 설정은 노년 영화로서는 흔치 않았던 접근이다. 치매로 기억을 잃은 아내를 회복시키기 위해 친구들과 특별한 작전을 짜는 등, 작품 자체의 따뜻한 느낌도 분명해 어느덧 그들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감도 있다. 다만 네 노인의 에피소드는 전반적으로 익히 접할 수 있던 수준에서 형성돼 있고, 웃음 포인트 역시 젊은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새롭지는 않다. 옛 연인을 무작정 찾아가는 ‘현식’의 에피소드는 다소 무례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과 최선자, 정영숙, 성병숙까지 오랫동안 배우 생활을 해온 이들이 한데 모여 완숙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은 분명하다.

2018년 1월 25일 목요일 | 글_박꽃 기자(pgot@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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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이 함께 출연한 작품, 언제 또 나올지 몰라
-잔혹하고 징그러운 범죄물에 질렸다면, 즐겁고 따뜻한 노년 이야기 선택해 보길
-모처럼 함께 극장 가고 싶은 노부부라면 상당히 좋은 선택일 것
-젊은 세대에게는 그들의 버킷리스트가 크게 와 닿지 않을지도
-수십 년 앞서 살아온 이들의 행동 양식과 유머, 요즘 감수성과는 안 맞는 부분도
-노년 영화, 의미는 충분히 알겠지만 그보단 재미있는 작품이 필요한 때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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