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자백하고 형사는 증명한다 (오락성 7 작품성 7 )
암수살인 |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김태균
배우: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장르: 드라마, 범죄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110분
개봉: 10월 3일

시놉시스
수감된 살인범 ‘강태오’(주지훈)는 형사 ‘김형민’(김윤석)에게 추가 살인을 자백한다. ‘형민’은 직감적으로 ‘태오’의 자백이 사실임을 확신한다. ‘태오’가 적어준 7개의 살인 리스트를 믿고 수사에 착수한 ‘형민’, 곧 ‘태오’가 거짓과 진실을 교묘히 뒤섞고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간단평
선뜻 의미가 다가오지 않는 ‘암수살인’, 피해자는 있지만 신고도 시체도 수사도 없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 사건을 지칭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극화한 <암수살인>은 바로 이 ‘암수살인’을 파헤치는, 우리 주변에 사라져버린 사람들의 행방을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다. 여자친구 살인범으로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범인(주지훈)은 불현듯 형사(김윤석)를 불러 그간 자행했던 숨겨진 살인에 대해 고백한다. 하지만, 그의 고백은 흔한 범죄인이 부리는 허세로 치부될 뿐 누구 하나 귀 기울이려 하지 않는다. 묻지도 않는데 여죄를 자백하는 범인과 사비를 털어서까지 전전긍긍하며 범인의 비위 맞추는 형사, 면회실에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두 인물이 주거니 받거니 거래하는 모습은 상당히 호기심을 불러모은다. 이후 자백을 근거로 범행의 증거를 찾아 공소하고 재판에 이르기까지 그 과정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는다. 담담하고 사실적인 묘사는 인물들의 심리 전달에 효과적이나 범죄 수사물에 흔히 따르는 장르적 문법에서 벗어났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형사대 연쇄살인마의 구도를 욕설 잔인함 액션을 앞세우지 않고 차분히 풀어가며 영화는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묵묵히 정의를 실천하고 있음을 알린다. 더불어 각박한 세상에 주변을 한번 돌아볼 것을 권하는데, 바로 이 점이 <암수살인>의 가장 큰 미덕이자 그간 봐왔던 유사 장르 작품과의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주지훈이 감정의 극단을 오가는 살인범 ‘강태오’로 혼신의 연기를, <1987>에서 ‘박처장’으로 공적이 됐던 김윤석이 눈에 힘 빼고 형사 ‘김형민’으로 집요한 소신을 보여준다. <봄, 눈>(2011)의 김태균 감독이 연출, 곽경택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2018년 10월 2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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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의 공적 박처장은 어디로?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 실망 없다는
-<신과 함께>, <공작>으로 뜨거운 여름 보낸 주지훈, 그의 인생작이 될지도!
-운동화와 점퍼 더하기 거나한 욕설... 좀 다른 모습의 형사가 보고 싶다면
-극한으로 어둡고 무겁거나 혹은 통쾌하게 오락적인 작품을 찾는다면
-김윤석과 연쇄 살인마의 대결? <추적자>를 떠올릴 분 많겠지만, 분위기가 다르다는. 제2의 <추적자>를 기대한다면
-드러나게 잔인하진 않지만, 연쇄살인마가 전하는 인간의 악함에 잔상이 클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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