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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타르 다방에 모인 열한 명의 용의자 (오락성 6 작품성 6)
열두 번째 용의자 |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고명성
배우: 김상경, 허성태, 박선영, 김동영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02분
개봉: 10월 10일

시놉시스

1953년 가을 밤 남산에서 유명 시인 ‘백두환’이 살해당한다. 다음날 사건수사관 ‘김기채’(김상경)는 그가 자주 찾던 ‘오리엔타르 다방’을 방문한다. 그는 다방 주인 부부(허생태, 박선영)를 포함한 다방 안에 모임 시인, 화가, 교수 등 열 한 명 모두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간단평

남산 밑에 자리 잡은 오리엔타르 다방에 당대의 예술가들이 모였다. 시인, 소설가, 화가, 교수 등 당시의 먹물인 이들은 부조리한 사회와 좌절된 예술적 성취 등등 불신과 울분을 토로하는 데 여념 없다. 이 고전미 물씬 풍기는 공간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반듯하게 양복 쫙 빼입은, 마치 셜록 같은 모습의 수사관(김상경)이 발 들여 놓으며 <열두 번째 용의자>는 본격적인 추리극의 무대를 연다.

영화는 단순 살인 사건으로 시작해 더러운 광기의 지배를 받았던 혼돈의 시대 고발로 무게를 옮긴다. 그 과정이 상당히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면이 없지 않으나 추리극 안에 담은 시도가 색다르게 다가온다. 초·중반 몰입도도 상당한 편이고 주 무대인 오리엔타르 공간 디자인과 인물을 잡은 카메라 구도 역시 수준급이다. 데뷔작 다큐멘터리 <사요나라 안녕>(2009)과 <무말랭이>(2014)로 선보였던 고유성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도맡은 신작으로 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됐다.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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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배경인데 단조롭고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중간중간 추리 재현 삽입, 인물 위주 포커스로 공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그래서 누가 범인? 현대사의 어두운 이면을 추리극 안에 녹인 고명성 감독의 시도, 짝짝짝~
-오리엔타르 다방 추리극? 순도 100% 범죄 추리극을 예상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당황할 수도
-범인이 좁혀질수록 서사의 비약이 심하다는 인상도, 점점 추리극에서 벗어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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