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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혁명가 같은 망상가와 헛발질하는 FBI (오락성 5 작품성 5)
그날이 온다 |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 박은영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은영 기자]
감독: 크리스토퍼 모리스
배우: 안나 켄드릭, 마샨트 데이비스
장르: 범죄, 코미디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시간: 87분
개봉: 12월 9일

간단평

신의 계시로 농장을 가꾸고 육각성 모임을 창설(?)한 모세(크리스토퍼 모리스). 마당 한 편 닭 몇 마리를 키우며 서너 명밖에 안 되는 단원들을 독려해 오리걸음을 통해 매일 체력을 단련한다. 세 들어 살던 집마저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지경에 처한 그에게 신이 아닌 FBI가 유혹을 뻗친다. 한편 성과가 시급한 FBI는 테러리스트 검거라는 대어를 잡고자 사방팔방에 거미줄을 치듯 엮어 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 <그날이 온다>는 ‘그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 가난한 비폭력주의자 혁명가를 표방한 망상가와 그 가족, 동료가 FBI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둔갑하는 과정을 그린 코미디다. 총, 핵, 마약 등 그 어떤 유해한 것과 거리를 두는 육각성 단원들과 어떻게든 증거 현장을 잡으려는 FBI 사이 오고 가는 좌충우돌 엇박자가 웃음 포인트. 육각성의 소박한 짠내와 FBI의 교활한 아둔함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피식피식 웃음을 생성한다. 다만 실소에 실린 정치·사회 풍자가 단조롭고 노골적인 편이라 감흥을 주기에 역부족인 인상이다. <미스터 라잇>(2015), <부탁 하나만 들어줘>(2018) 등으로 코믹·스릴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안나 켄드릭이 양심과 승진 사이에 갈등하는 FBI 요원으로 분해 익숙한 연기를 펼친다.


2020년 12월 8일 화요일 | 글 박은영 기자( eunyoung.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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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를 만들려 작업 들어간 FBI. 영화적 설정이고 과장됐다 싶지만, 영화가 만들어지는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는.
-단순히 웃기기보다 웃음의 빈도와 농도는 약해도 어떤 메시지를 담은 코미디가 취향이라면
-범죄코믹물? 혹시라도 진지한 범죄의 현장을 기대했다면
-‘덤앤 더머’급 유머와 단순한 스토리, 낮은 긴장감 등을 만회할 한방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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