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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준비하는 이들의 자세 (오락성 7 작품성 7)
굿바이 |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 이금용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이금용 기자]
감독: 타키타 요지로
배우: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시간: 130분
개봉: 12월 31일
간단평
도쿄에서 어렵게 오케스트라에 자리를 얻은 첼로 연주자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 하지만 입단하자마자 재정난으로 오케스트라가 해체된다. 아내 ‘미카’(히로스에 료코)와 함께 돌아가신 어머니가 물려준 고향 야마가타의 집으로 이사를 한 그는 고액의 보수를 보장한다는 말에 덜컥 납관전문회사에 취직하게 된다. 생계를 위해 뜻하지 않게 장례지도사로 일하게 되었지만 망자를 보내는 사장(야마자키 츠토무)의 경건한 태도에 감화돼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다.

2008년 개봉해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 올해의 마지막 날 국내에서 재개봉한 타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는 일본의 전통 장례 문화라는 낯선 소재를 웃음과 감동이라는 보편적인 감성으로 전한다. 영원한 이별을 뜻하는 죽음을 바라보는 새롭고 따뜻한 시각과 남들이 터부시하는 직업인 장례지도사들의 장인정신은 세대와 문화권을 떠나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여운을 남긴다. <굿바이>는 죽음을 다루지만 마냥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는 아니다. 이승에 남은 사람들이 펼치는 엉뚱하고 코믹한 장면들은 엄숙한 이별의 순간과 대비돼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여기에 일본 특유의 서정적이고 화사한 화면과 영화음악계 거장 히사이시 조의 OST가 가미되며 영화의 깊이를 배가한다.

<굿바이>로 제32회 일본 아카데미를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다이고’역의 모토키 마사히로와 베테랑 장례지도사 ‘이쿠에이’ 역의 야마자키 츠토무가 무게감 있게 극을 견인한다. 더불어 국내에서도 청순함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린 히로스에 료코의 그 시절 생기 넘치는 모습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 영화는 2009년 아카데미 이외에도 제32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제29회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아영화상, 제32회 일본 아카데미 13관왕 등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 글_이금용 기자(geumyong@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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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32회 일본 아카데미 13관왕, 제29회 홍콩금상장영화제 아시아영화상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 휩쓴 명작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기회
-시신을 집 안에 안치하고 가족이 모여 마지막을 배웅하는 일본의 전통 장례 문화, 언뜻 무서울 것 같지만 유머와 감동으로 따뜻하게 풀어낸다는
-스토리나 코드와 상관없이 죽음이란 테마는 언제나 불편하다면
-2000년대 일본 영화 특유의 뽀샤시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는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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