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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하는 삶의 비애 (오락성 6 작품성 7)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박꽃 기자 이메일

[무비스트=박꽃 기자]


감독: 이태겸
배우: 유다인, 오정세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관람가
시간: 111분
개봉: 1월 28일

간단평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정은’(유다인)은 부당한 이유로 바다 마을에 위치한 송전탑 보수 하청업체에 파견된다. 어떻게든 본래 회사로 돌아가려 하지만 현장 소장(김상규)은 일거리를 주지 않는다. 최하위 업무평가로 해고 위기에 놓인 ‘정은’은 직접 송전탑 보수에 나서기로 한다. 가족을 부양하느라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는 보수팀의 ‘막내’(오정세)는 간절해 보이는 ‘정은’에게 여러 도움을 건넨다.

인간의 시야에서 올려다본 무시무시한 송전탑과 고공에서 내려다봐야만 하는 바다를 아찔한 앵글로 조망하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송전탑으로 상징되는 압도적이고 무자비한 노동 현실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송전탑 소음을 활용한 존재감 또렷한 배경음악이 더해지고, 시청각적 연출이 힘을 발휘하면서 작품 방향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최선을 다해 살아도 비애를 맛볼 수밖에 없는 이들의 현실을 직설적인 대사로 표현하는 방식이 종종 상투적으로 다가오는 측면도 있지만, ‘정은’이 ‘막내’를 위해 송전탑에 오르는 마지막 장면은 ‘일하는 존재’이자 ‘타인과 함께하는 존재’인 다수 관객의 마음을 움직일 만 한 인상적인 클라이맥스다.


2021년 1월 27일 수요일 | 글_박꽃 기자(got.park@movist.com 무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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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일하다 송전탑 보수하는 지방 하청업체로 부당하게 파견된 ‘정은’(유다인), 회사 다니는 입장으로 그 억울함 왠지 알 것 같다면
-가족을 부양하느라 송전탑 보수, 편의점 아르바이트, 대리운전까지 병행하는 ‘막내’(오정세)의 삶, 어쩐지 내 주변과 닮았다면… 마음 애잔해질 듯
-“일하다가 죽지 않게 해달라”는 노동자의 고단한 삶, 뜻은 충분히 알지만 직설적인 표현 방식이 종종 상투적으로 느껴질 것 같다면
-회사의 갑질에 질리고, 동료의 아픔에 함께 상처받았던 기억, 아직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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